[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 제주 수출전화용 심비디움 모습.

제주도농기원, 시범물량 4품종
수확 후 관리기술 현지서 확인


제주 수출절화용 심비디움 수확 후 관리기술 현지 실증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정대천)은 호주로 시범 수출될 심비디움 절화 품종 그린허니, 웨딩페스티벌 써니루비 등 4품종을 대상으로 수출검역 시 문제되는 목화진딧물 사전방역 실증시험을 추진한다. 심비디움 절화 수출국 현지 검역 시 매년 미소해충인 목화진딧물이 발견돼 화훼 수출농가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농기원은 이번 실증을 위해 이온화 에너지 전자선을 이용한 살충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제주도농기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전남대 김익수 교수팀의 협업 연구 결과 전자선 300Gy~400Gy 처리로 목화진딧물의 100% 살충 및 품질 유지 효과를 확인했다.

전자선은 감마선이나 엑스선과 같은 이온화 에너지로 활용목적에 따라 제품마다 쪼이는 선량율을 조절할 수 있어 농수축산물 살균·살충 처리, 의료 위생용품 멸균, 각종 사료 및 포장재 멸균 처리에 이용되고 있다.

제주도농기원은 이번 수출하는 심비디움 절화에 20cm의 고투과력을 가진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의 10MeV 전자가속기를 이용, 컨베이어 조사 설비로 처리할 예정이다. 더불어 현장조사팀이 호주 시드니 화훼판매장을 방문해 바이어 협조를 받아 현지 도착 후 유통기간별, 절화 품종별 품질, 신선도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광주 농업연구사는 “어려운 화훼 수출 여건 속에서도 열정을 다하고 있는 수출농가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관계기관, 농가 등과 긴밀한 협력을 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일본, 호주는 물론 수출국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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