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사과·파프리카·딸기 3개 품목
부패과정 냄새 분석, 센서 작동
향후 다른 농식품도 적용 가능
품질관리로 수출 증대 등 기대


농산물 부패정도를 손쉽게 파악하는 휴대용 감지기가 개발돼 농산물의 안정적인 품질관리는 물론 수출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수출전략기술개발사업으로 ‘휴대용 농산물 부패감지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기존에 농산물 부패 정도를 감지하기 위해서는 샘플 조사를 통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거나, 손으로 만져 보는 등 사람이 직접 확인하는 방법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숭실대 연구팀이 이번 사업에 참여해 개발한 휴대용 농산물 부패 감지기는 사과, 파프리카, 딸기 3가지 품목에 대해 부패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냄새 성분들을 분석해 센서가 작동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부패 원인이 되는 곰팡이가 생성하는 유해 물질의 휘발성 유기물을 감지 센서로 분석하고, 감지된 데이터는 휴대폰 앱을 실행해 해당 농산물의 부패 여부를 언제 어디서든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숭실대 연구팀은 “농산물 부패 감지기를 통해 파프리카 수출액 281억원을 달성했으며, 향후 다른 농식품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해 안정적인 품질관리를 통한 수출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동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냄새를 통한 농산물 부패감지기는 국내 최초로 농산물 수확 후 관리를 과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농산물 저장 상태에서 수확 후 부패를 사전에 확인해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