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적·녹조 등 해양재해 관측 더 정밀하게”

‘천리안위성 2B호’ 공개

(사진설명 ; 대전 소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시험동에서 공개된 ‘천리안위성 2B호’ 모습.)

 


적조와 녹조 등의 해양재해를 보다 더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는 인공위성 본체가 공개됐다. 해양수산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는 지난 4일 미세먼지와 해양환경을 관측하기 위해 개발한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2B호’를 공개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과 한반도 주변의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 관측을 목적으로 개발된 위성으로, 총 사업비 3867억원을 들여 과기정통부와 해수부, 환경부가 개발에 참여했다. 

‘천리안 위성 2B호’는 2개의 탑재체로 구성된다. 환경탑재체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미세먼지 등을 관측하기 위한 초정밀 광학 장비로, 동쪽의 일본부터 서쪽의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지역을 관측해 20여 가지의 대기오염물질 정보를 생산할 예정이다.

수산·해양부문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해양탑재체다. 해양탑재체는 적조와 녹조 등 해양재해를 관측하기 위한 장비로, 2010년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보다 물체 식별기준이 500m에서 250m로 해상도가 높아지고 산출정보도 13종에서 26종으로 확대되는 등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이 탑재체는 유류사고나 적조, 녹조 등이 발생할 경우 실시간으로 이동경로를 관측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해양환경 피해를 최소화 하는 데 활용하는 한편, 오염물질의 해양투기 감시와 해수 수질변화 모니터링 등을 통한 해양환경 보호와 수산자원 관리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해류나 해무 등을 관측해 해상안전과 해양방위 활동 등의 영역에서도 폭넓게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철 해양수산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천리안위성 2B호’가 발사되면 한반도의 기상·대기·해양을 관측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를 활용해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겪고 있는 해양재해에 대해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리안위성 2B호’는 내년 1월초에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송되고, 발사 전 현지 최종점검을 거쳐 내년 2월에 아리안스페이스사의 발사체를 이용해 발사될 예정이다. 예정대로 발사가 이뤄져 위성이 고도 3만6000km의 정지궤도에 안착되면 성능 최적화 등을 위한 궤도상 시험과정 및 시범서비스를 거치게 되며, 2020년 10월부터 해양정보 서비스를, 2021년부터 대기환경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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