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전북도농업기술원이 3년여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기후변화 대응과 고온기 노지수박을 대체할 ‘씨 없는 수박 노지재배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부터 연구에 들어간 전북도농기원은 씨 없는 수박 노지재배 시 문제가 되고 있는 수정기술, 일소과(과실데임)발생 경감기술 및 노동력 절감기술 등 종합기술을 개발했다.

씨 없는 수박은 수꽃이 불임으로 일반수박의 수꽃을 이용해 손으로 수정했으나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수분수를 이용해 꿀벌을 이용한 것. 수분수는 씨 없는 수박 이랑사이에 10:1 비율로 심어 꿀벌로 수정을 시키고 착과가 된 후에는 제거하는 방식으로 수정율을 91%로 높였다.

또한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과실표면이 데이는 일소과 피해방지를 위해 기존 볏짚, 신문지를 대신할 과실덮개를 개발해 기존 20∼30%의 과실피해를 제로화 했다. 농촌현장의 노동력 부족 해결을 위해 부분측지 제거를 위한 노동력 절감기술을 개발, 관행 5∼6회에서 2회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노지재배에서 생산된 씨 없는 수박의 품질은 무게 9.8kg, 당도 12.5브릭스 이상으로 일반수박 보다 2.5브릭스 이상 높고 육질악변과(피수박)등 생리장해 감소로 품질이 우수했다.

김갑철 전북도농업기술원 수박시험장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고온기 재배시 적응성이 높은 씨 없는 수박 재배기술을 노지수박에 접목,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익산=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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