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아열대해조류 ‘옥덩굴’ 배양에 성공, 경남의 새로운 양식 수산물 소득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경남에서 아열대 해조류 ‘옥덩굴’의 양식화를 위한 번식시험이 국내 최초로 성공을 거둬 새로운 양식 수산물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소장 이인석)는 지난 8월 통영시 매물도 앞바다에서 전복방류효과조사를 하던 중 특이한 모양의 ‘옥덩굴’을 발견, 연구실로 옮겨와 배양시험을 실시했다. 이 해조류가 아열대 지방의 ‘바다포도’와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배양을 위한 4개월의 실험을 거친 결과 생산방법에 대한 연구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양식방법 개발을 이뤄낸 옥덩굴은 마치 포도 같은 알맹이가 맺혀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초록색을 띠며, 날치알이 톡톡 터지는 것 같은 재미있는 식감을 가졌다. 주산지인 오키나와에서는 사람에게 이로운 성분들이 많이 함유된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바다포도(Sea Grapes)’, 서양에서 ‘그린캐비어(Green Caviar)’로 불리는 해조류다.

특히 철분, 식이섬유, 칼슘,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당뇨, 고혈압, 피부미용, 뼈건강, 면역력 증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칼로리식품으로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이인석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옥덩굴’의 높은 상품성 제고와 대량배양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어업인에게 기술을 이전해 경남수산의 새로운 먹거리로 키워가겠다”고 전했다.

특히 “고수온에서 잘 자라는 특성을 이용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의 열 공급설비와 연계시킬 수 있는 신품종 개발 등으로 어업인의 새 소득원이 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