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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농장/상주 ‘우공의딸기정원’] “고품질 딸기로 세계시장 누빌 날 곧 올 것”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 우공의딸기정원 박홍희 대표와 곽연미 실장이 곧 수확될 딸기를 살펴보고 있다.

어쩌면 앞으로의 시장 확장성 측면에서 대한민국 TV보다 대한민국 딸기가 더 경쟁력 있지 않을까. 아직 진출하지 못한 곳이 많다는 것은 앞날로 보면 그만큼 확장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물론 그 가능성이 현실이 되기 위해선 TV처럼 ‘상품성이 보장된 다수의 균일화된 물량 확보’가 우선시 돼야 한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TV로 대표되는 국내 양대 전자업체를 각자 퇴사한 뒤 경북 상주에서 딸기로 제2의 인생 승부수를 띄운 우공의딸기정원 박홍희(대표·48)·곽연미(실장·47) 부부는 그 우선순위를 착실히 다지고 있다. 겨울·봄 주작목인 딸기가 제철로 접어들던 지난 4일 우공의딸기정원을 찾았다.


전용 트레이·택배상자 만들어
신선함 유지, 무르지 않게
출하량 20~30% 택배로 직거래

체험농장·가공품에도 정성 가득
생딸기로 잼 만들어 향 ‘그대로’

7명의 청년농업인과 뜻모아
제2, 제3의 우공인 육성
딸기테마종합기업으로 도약
아시아 대표 딸기기업 꿈꿔 


일각에선 작목 전환을 하거나 귀농인들이 작목을 선택할 때 ‘딸기’를 많이 재배한다는 것을 근거로 딸기산업에 대한 우려를 함께 이야기한다. 그러나 우공의딸기정원은 이에 대한 선을 확실히 긋는다. 넓게 봤을 때 면적은 줄지 않았고, 상품성만 바탕이 된다면 딸기 시장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

우공의딸기정원 박홍희 대표는 “통계를 보면 최근 1~2년 새 면적이 소폭 증가했지만 2000년 이후 현재, 2010년 이후 지금을 비교해보면 딸기 면적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며 “더욱이 딸기 농가도 고령화돼 있어 면적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새콤달콤한 맛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딸기는 품위만 유지된다면 국내 소비는 더 늘 수 있고, 특히 고품위 물량만 규모화된다면 해외시장에서 충분히 선전할 수 있다”며 “동남아 등 세계시장에서 한국 딸기는 분명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우공의딸기정원은 이를 직접 보여주고 있다. 2014년 개원한 우공의딸기정원은 경북 상주시 청리면 율리에서 재배·육묘 면적 7500㎡, 체험장 400㎡, 작업장 400㎡, 주차장 700㎡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귀농 후 고설 연동하우스 스마트 시설에다 끊임없는 시험재배, 지속적인 국내외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고품위 딸기를 생산해내고 있는 박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우공의딸기정원 출하 물량의 20~30%가량을 택배를 통해 직거래하고 있다. 포장재 개선으로 경도가 약한 딸기는 택배가 어렵다는 인식을 바꿔놓았고, 상품성까지 보장되니 직거래 고객이 상당수 확보됐다. 올해부터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정기 배송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 딸기는 택배가 어렵다는 인식을 불식시킨 택배용 딸기 포장.

우공의딸기정원 곽연미 실장은 “딸기와 직접 맞닿는 난좌 트레이 깊이를 설향 품종에 맞게 개선하고 딸기 전용 택배 박스도 만들었다”며 “여기에 안전한 택배사를 통해 딸기 직거래를 하고 있다. 다만 택배의 중요성은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이기에 무르지 않을 시기인 12월부터 2월, 늦어도 3월 초까지만 택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공의딸기정원은 체험과 가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먹을거리는 물론 놀거리와 볼거리가 함께하는 체험은 딸기 수확을 비롯해 초코딸기·딸기케이크·딸기비누 제작 체험 등이 진행된다. 다수의 딸기잼이 냉동딸기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우공의딸기정원의 딸기잼은 생딸기를 직접 사용한다. 택배가 되지 않는 5월에 생산된 딸기는 대부분 잼 원료로 들어간다. 곽 실장은 “가공도 원료가 중요하다. 생딸기를 고스란히 원료로 해 딸기의 질감과 향이 그대로 살아나는 잼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공의딸기정원의 궁극적인 목표는 딸기 수출까지 아우르는 딸기테마종합기업과 아시아지역 딸기 대표기업으로의 도약이다. 이를 위해 현재 7명의 청년농업인과 함께하며 제2, 제3의 우공인들을 길러내고 있다. 이들이 우공의딸기정원에서 고품위 생산 등을 익혀 농장을 차리면 우공의딸기정원 네트워크 농장이 확대되고, 결국은 ‘상품성이 보장된 다수의 균일화된 물량 확보’를 통해 내수 소비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홍희 대표는 “청년들이 농촌에 올 수 있는 정책은 나오고 있지만 이들이 농촌에서 제대로 정착할 수 있는 멘토링 시스템은 잘 갖춰지지 않는 것 같다. 우공의딸기정원에선 이들이 제2, 제3의 우공인이 돼 고품위 딸기를 생산함은 물론 자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들과 네트워크농장을 형성해 고품위 물량이 다수 확보되면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딸기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글로벌 시장을 누빌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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