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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비료 납품가격 현실화하라”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 전국비료연합은 한국노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과 12월 2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 앞에서 ‘비료가격 현실화와 농협중앙회 갑질횡포중단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비료연합 강력 촉구
농협중앙회 앞 결의대회


2020년도 무기질비료 입찰을 앞두고 무기질비료업계가 농협중앙회에 ‘농협 납품가격 현실화’를 강하게 촉구했다.

남해화학·풍농·조비·한국협화·KG케미칼·팜한농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비료연합은 한국노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과 함께 지난 2일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관 앞에서 ‘비료가격 현실화와 농협중앙회 갑질횡포중단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대회장에 모인 300여명은 “원가가 반영되지 않는 무기질비료 입찰제도로 인해 국내 비료산업이 황폐화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농협중앙회를 향해 납품비료 입찰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농협중앙회는 비료제조 원가가 정상적으로 반영된 원칙에 맞는 공정하고 상식적인 비료입찰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농협중앙회가 농협이념에 맞게 농업인에게 비료값 보전을 실시한 가운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특용작물 보급 등 농가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을 함께 제안했다.

조합원들은 “농협중앙회가 비료사 고혈짜기를 즉각 중단하고 정상적인 비료입찰을 시행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이런 정당한 요구가 무시될 시, 어느 누구도 피해받지 않는 공정하고 투명한 비료입찰 제도 정착을 위해 비료 납품거부 및 국회·언론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강력 투쟁할 것”이라고 외쳤다.

이에 앞서, 한국비료협회는 11월 말 농협중앙회 자재부 관계자들을 만나 무기질비료업계의 요구사항을 담은 ‘건의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12월 중 내년도 무기질비료 농협 납품을 위한 입찰이 예정돼 있는 만큼 합리적인 납품가격 산정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비료협회는 “올해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무기질비료 생산업계의 경영여건은 더욱 악화돼 2016년부터 계속된 영업적자가 올해는 최악의 상태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비료협회가 추정한 올해 9월말 기준 회원사의 비료분야 영업적자는 약 450억원으로, 연말에는 지난해 영업적자인 694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비료협회는 “주요 원자재인 요소와 염화칼륨이 전년보다 올해 1분기에 각각 5.3%, 10.3% 올랐음에도 농협 공급가격에는 가격 상승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영향이 컸던 것이 주요인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 

비료협회는 자칫 영농 성수기 비료 수급도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걱정을 내비치면서 국제 원자재가격과 인건비·시설유지 등 고정비용을 감안, 합리적인 공급가격을 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여기에, 농가가 신제품 선택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실질적인 원가보장’을 건의서에 담은 이유다.

농협 납품가격이 원가를 보장해주지 못하면서 신제품을 위한 R&D에 힘을 주기 힘든 상황. 협회 회원사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2017년 0.18%, 2018년 0.13%, 2019년(3분기까지) 0.24% 등으로 매우 낮다. 

윤영렬 비료협회 전무는 “지난 수년간 농협 공급가격 인하로 국내 토종 비료산업의 존립이 위태롭고 수급불안과 품질저하로 농가 피해도 우려된다”며 “내년도 농협 납품비료 입찰에서 국제 원자재 가격 등을 충분히 고려한 공급가격 산정으로 이 위기를 벗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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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농업 2019-12-11 12:09:33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이 48.9%이고 전체 곡물자급률도 23.4%에 불과합니다. 농경연은 연구발표에서 “현재의 우리나라 식량수급 상황은 국제곡물의 수급상황이 급격히 변화할 경우 그 충격에 취약한 구조”라고 했습니다. 무기질비료는 국내 식량증산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경제적입니다.   삭제

    • 우리농업 2019-12-11 12:06:51

      무기질비료 생산업체는 누적된 영업적자로 인해 어려운 처지에 처해 있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하여 국내 농업과 비료산업이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쪽의 희생에 반색하다가 수급이 불안해지고, 품질이 떨어지거나 수입비료에 시장이 잠식되거나 하여 농가가 되레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삭제

      • 공정사화 2019-12-09 08:52:27

        요소, 복합비료 등 무기질비료의 유통 대부분을 농협중앙회가 계속 담당하고 있습니다. 농협은 제조원가보다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업체로부터 구매하여 농가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생산업체는 누적된 영업적자로 인해 어려운 처지에 처해 있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하여 국내 농업과 비료산업이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쪽의 희생에 반색하다가 수급이 불안해지고, 품질이 떨어지거나 수입비료에 시장이 잠식되거나 하여 농가가 되레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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