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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파프리카 종자, 수입 의존도 낮춘다

[한국농어민신문 최영진 기자]

▲ 경상남도농업기술원과 파프리카 수출통합조직 코파(KOPA)가 지난 11월 22일 진주시 파프리카 시험포장에서 파프리카 국산종자 농가재배 실증시험 평가회를 열었다.

국산종자 실증시험 평가회
헤라레드 품종 등 높이 평가
연간 9226만달러 ‘수출 효자’
국산 품종 사용은 1% 미만 


최근 국산 파프리카에 대한 중국과의 검역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수입 의존도가 높은 파프리카 종자의 국산화를 위한 평가회가 열려 주목된다. 파프리카는 연간 약 9226만달러가 수출되는 이른바 ‘수출효자’ 품목이지만, 금보다 비싼 것으로 알려진 파프리카 종자는 수입 의존도가 큰 실정이다. 

지난 11월 22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과 파프리카 수출통합조직인 코파(KOPA)는 진주시 파프리카 시험포장에서 ‘파프리카 국산종자 농가재배 실증시험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번 평가회는 수출용 국산 파프리카 종자 농가 보급 확대를 위한 실증시험 연구용역의 일환으로, 품종 적응성 평가와 농가 인식도 제고 등을 통한 국산 종자의 보급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1996년부터 국내에서 재배가 시작된 파프리카는 신선농산물 수출 1위, 채소작물 수출 1위로 수출효자 품목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파프리카 종자는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실제로 코파에 따르면 파프리카 종자 1봉지(1000립, 7g)당 가격은 50만~60만원으로, 금 두 돈(7g) 가격인 45만원보다 더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프리카 재배농가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특히 최근에는 파프리카의 중국 수출을 위한 검역협상까지 완료되면서 로열티 지급을 줄이고 농가의 수익을 증대하기 위해 국산 종자를 보급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경남농업기술원과 코파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에서 개발된 파프리카 품종 실증시험과 성능 검정을 통해 종자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평가회에는 파프리카 재배농가와 품종 육성가 등 50여명이 참석해 파프리카 품종 평가를 실시했다. 국산 파프리카 종자는 붉은색 품종인 △헤라레드(전북도농업기술원) △ARO-2R(아라온) △632(농우바이오)와 노란색 품종인 △ARO-4Y(아라온) △719(농우바이오), 주황색 품종인 △ARO-5O(아라온) 등 6개 품종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전북도농업기술원이 육성한 헤라레드 품종은 경도가 단단하고 색깔이 밝아 수출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코파 관계자는 “국산 종자는 수입 종자보다 안 좋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번 평가회를 계기로 국산 종자도 상당히 좋아졌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이르면 새로운 작기가 시작되는 내년 5월부터 수입 종자를 어느 정도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비싼 수입 종자로 인한 농가 부담도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 육성 파프리카 품종은 전체 시장 규모의 1% 미만으로 추정되며, 종자 수입규모는 연간 약 13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진 기자 choi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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