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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경영 악화 심화···차입금 잔액 13조 돌파할 듯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2012년 사업구조 개편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차입금 증가
올해 말 13조4200억원 전망
2022년 14조원 근접 내다봐

농협경제지주 올 당기순이익
650억원 가량 적자 예측 불구
인건비·판매관리비 되레 증가
“조직 복잡해지고 임원만 늘어”


농협중앙회 차입금 잔액이 올해 13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됐다. 농협경제지주 올해 경영실적도 악화돼 당기순이익 적자폭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의 경영 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본보가 확보한 농협중앙회 차입금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사업구조 개편 이후 차입금 잔액이 올해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증가 추세를 이어왔다. 2012년 9조3400억 원이었던 농협중앙회 차입금이 올해 말 13조4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업구조 개편 이후 차입금 잔액이 지난 8년 동안 4조 원 넘게 불어난 것이다.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운영 구조로 인해 매년 차입금이 증가하고 있는 것.

문제는 앞으로 농협중앙회의 차입금 잔액 규모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 농협중앙회 자체 분석에서도 차입금 잔액이 2018년 말 12조9100억 원에서 올해 13조4200억 원으로 늘어나고, 2022년에는 14조 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의 경영성과도 올해 후퇴했다. 농협경제지주는 올해 650억 원 가량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농협경제지주 올해 사업량이 지난해 수준에서 그칠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는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내실 경영을 이루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농협경제지주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사업량을 소폭 늘려잡은 14조2176억 원과 2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목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학계 한 협동조합 전문가는 “사업 활성화 투자가 바로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만큼 농협의 사업구조개편이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그러나 경제사업 활성화 투자가 계획대비 원활하지 못했던 사례가 있고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을 놓고 보면 긍정적인 성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농협 경제지주가 출범하고 주식회사로 재편돼 외형적으로 달라졌지만 실제 인적 구성과 운영 구조는 크게 개선된 것은 없는 게 문제”라며 “사업구조 개편이 진행돼 왔지만 조직이 더욱 복잡해지고 임원 자리가 늘면서 인건비가 가중돼 성과를 올리기 힘든 구조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농협의 사업구조 개편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4월 국회에서 열린 농협 사업구조개편에 대한 토론회에서 농협 사업구조 개편 성과가 저조하고 중앙회의 차입금이 불어나는 문제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었다. 당시 농협중앙회의 차입금이 가중되는 상황을 지적하며 정부 지원을 촉구했던 금융노조 NH농협지부는 정부가 약속했던 사업구조개편에 필요한 부족자금 지원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제대로 된 사업구조 개편을 지적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오영훈 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 의원은 사업구조 개편 성과 달성율이 떨어지고 조합원의 참여비율도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오영훈 의원은 “농협 사업구조개편은 판매농협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본래의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보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며 “농협사업구조개편에 대한 성과를 뒤돌아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농협중앙회의 차입금이 매년 불어나는 가운데 사업구조 개편 성과 진단에 대한 요구가 제기되자 농협중앙회가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차입금이 늘어나는 것은 교육지원사업과 조합상호지원 확대 등으로 중앙회 수지가 적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TF를 조직해 차입금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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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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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suaerd 2019-12-06 16:52:47

    기사에서 "농협경제지주 당기순이익이 650억원 가량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라는 표현이 아니라 "농협경제지주 당기순손실이 650억원 가량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로 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울러 농협중앙회의 차입금 규모가 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 내용은 기사에 없어 보입니다. 원인 분석이 돼야 비판 지점이 생기고, 개선 과제가 제대로 도출될 수 있을 겁니다. 좀더 깊이 있는 분석 기사를 바랍니다.   삭제

    • 국산구매 2019-12-04 09:17:04

      농협 스스로를 위한 조직이 아닌 농업인을 위한 진정한 버팀목으로 재탄생하여야 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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