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컨설팅·장비보급 등 시범사업
위험성 확 줄여 만족도 ‘94%’


농작업 단계를 고려한 위험요소 분석 및 개선 노력이 농업 안전성을 높이고 사전 재해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는 올해 서귀포시 성산읍 고품질노지감귤연구회에 보급한 노지감귤 맞춤형 안전관리 실천 시범사업이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농기센터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고품질노지감귤연구회원 12명을 대상으로 농작업 안전전문가 컨설팅 및 농작업 안전장비, 보조구 등 23종·103개를 보급했다.

특히 안전관리전문가 나사렛대학교 손병창 교수의 5회에 걸친 컨설팅을 통해 노지감귤 작업 분석, 작업별 위험요인 분석 및 위험성 평가, 작업별 개선 대책 수립, 농작업 개선 후 평가를 실시했다.

노지감귤 재배 과정에서 농작업 위험요인이 가장 많은 파쇄, 운반, 농약살포 등 위험성 수준은 사업 전 3.3에서 사업 후 1.0으로 70% 감소했으며, 농작업 관리 등 안전관리 수준은 사업 전 578.9점에서 894점으로 54.4%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사고 발생률이 높은 파쇄기의 경우에는 투입구 커버 이중 설치, 레버 후진 시 시동 잠금, 이물질 튐 안전 보호막, 배터리 커버 설치 등을 보완해 작업 안전성을 높인 것이다. 이외에 허리보호대 및 어깨보호대 보급으로 부적절한 작업 자세를 개선하고 중량물 취급에 따른 농업인 근골격계 부상을 줄였다.

이 결과 농가별로 노지감귤 농작업 위험요인 분석 후 맞춤형 사업추진으로 농가 만족도가 94%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가구당 농작업으로 발생되는 재해비용을 42.1%에서 10.6%까지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윤주 농촌지도사는 “앞으로 작목별 작업특성과 위험요인을 고려해 농작업 시 재해 예방을 위한 장비 보급뿐만 아니라 농업안전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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