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 경기도종자관리소는 토종종자은행 현판식과 함께 선배 농업인이 후배 농업인에게 토종종자를 전달하는 ‘토종종자 세대이음 행사’도 열렸다.

경기도종자관리소 
‘토종종자은행’ 출범


최근 경기도종자관리소는 경기지역 곳곳의 토종종자를 모은 ‘토종종자은행’ 현판식과 함께 ‘토종종자 세대이음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비롯해 안혜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백승기․성수석․소영환․김성수 경기도의원, 김민욱 농림축산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 조계원 도 정책수석, 박승삼 도 농정해양국장,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 강위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 토종농작물육성민관위원회 위원과 농업인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도 토종종자은행은 평택시 고덕면의 2만4000여㎡ 대지에 씨앗보관실과 전시실, 체험장, 육묘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영하 20℃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한 140㎡ 규모의 씨앗보관실은 토종종자를 2만여 점까지 보관할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로 경기도에서 수집한 토종종자를 보관하고 토종농사를 짓는 도민들이 종자를 보관할 수 있게 공간을 공유할 계획이다.

토종종자은행에는 경기도와 민간단체인 토종씨드림, 토종도서관 전국협의회가 함께 양평, 화성 등 도내 9개 시·군에서 수집한 1700여 점의 토종종자를 보존해오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매년 4개 시·군에서 추가로 토종종자를 수집해 5년 이내 경기도의 모든 시·군에서 보존되고 있는 토종씨앗을 수집할 예정이다. 수요가 늘어나는 토종종자에 대해서는 대량 증식을 통해 농가에 공급,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아울러 3만여㎡ 규모의 토종테마식물원을 연차별로 조성, 토종 특성을 조사해 연구에 활용하고 개방 행사를 통해 토종종자를 홍보하고 도민들이 토종 먹거리를 직접 체험하도록 할 예정이다. 토종종자 은행에 대한 문의는 경기도종자관리소 평택분소(031-8008-8273)로 전화하거나 방문하면 된다.

경기도 김희겸 행정1부지사는 “어느 때보다 종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종자 국산화를 위해서는 유전자원으로서 가치가 높은 토종종자를 수집․보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경기도가 토종종자은행을 통해 도내 소중한 토종씨앗을 발굴하고 지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종자를 지켜간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이고 함께해야만 가능한 일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일”이라며 “경기도의회도 이 종자가 도민들의 건강한 밥상을 책임지는 날이 오도록, 그리고 우리 후손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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