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큰 눈·추위 예고에 당부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눈 피해를 입은 인삼밭 모습.

올 겨울은 큰 눈과 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인삼밭에 부직포를 덮고, 물 빠지는 길을 잘 정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일 갑작스러운 추위와 폭설에 대비한 겨울철 인삼밭 관리요령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기온차이가 커 서릿발로 인삼뿌리가 땅 위로 올라와 저온피해를 입기 쉬우며, 뇌두부분이 피해를 입으면 이듬해 싹이 잘 트지 않는다. 따라서 밭두둑에 보온자재를 덮어 온도변화를 최소화해야 하는데, 가을에 종자를 심은 밭은 온·습도 유지와 잡초방지를 위해 모래를 1.5~2㎝ 덮어준다. 또한 짚 이엉을 얹고 한 번 더 비닐로 덮어준다. 3~6년생 밭은 통로의 흙을 두둑 위에 2~3㎝ 덮어서 눌러주고 은박지 필름이나 부직포를 덮는다.

폭설에 대비해 낡은 해가림시설은 수리하고, 차광망은 걷어둔다. 또한 지주목은 표준규격에 맞춰 설치하고, 눈이 자주 내리는 지역은 한 두둑에 두 개의 해가림기둥을 연결하는 방식(전후주연결식)으로 설치한다. 차광지를 사용하는 농가는 해가림 경사면 윗부분 높이를 180㎝, 아랫부분은 100㎝로 설치하는데, 아랫부분을 120㎝로 높이면 경사면이 완만해져 눈이 많이 쌓인다. 아울러 눈 녹은 물이 고이면 인삼뿌리가 썩거나 2차적으로 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두둑과 고랑의 물 빠짐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 잿빛곰팡이병, 점무늬병의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1차 전염원이 잠복해 있는 마른줄기를 없앤 후 태우는 것이 좋다.

현동윤 농진청 인삼과장은 “올 겨울은 큰 눈과 추위가 예상되므로, 인삼재배농가에서는 시설물 관리요령을 익혀 피해를 최소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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