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 내에 여성·청년분과위원회가 출범했다. 여성분과위원회와 청년분과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제주 오리엔탈호텔에서 발대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이들은 여성·청년한우인의 권익을 대변하고 한우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본보는 위원회의 초석을 다져야 하는 중책을 맡은 김영자 여성분과위원장과 장성대 청년분과위원장을 만나 분과위원회 출범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물었다.


#장성대 청년분과위원장
“지속가능한 축산 위해 노력”

차세대 리더교육 강화
산업 육성정책 제안 앞장

▲고령화된 한우산업을 이끌어갈 중책을 맡아야 하는 청년분과위원회의 첫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청년분과위원회가 다소 늦게 만들어졌지만 이번 출범을 통해 한우협회가 젊어질 것이다. 청년분과위원회가 협회에서 할 일이 많고 기대감도 클 것이다. 그래서 책임감이 무겁다. 아직 조직과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초석을 다지는데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열심히 잘 이끌어 가겠다.”

▲청년분과위원회는 선배 한우인들과 청년 한우인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차세대 축산 리더로 한우산업을 이끌 책임감도 막중하다. 청년분과위원회를 어떻게 끌고 갈 계획인가.
“사실 청년들은 아버지들이 협회 시군지부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활동하는 것이 쉽지 않다. 또 협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는 청년들도 있다. 그래서 의식화 교육이 필요하다. 한우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반복적인 차세대 리더 교육을 시행하겠다. 또 지속 가능한 축산을 위한 역할, 협회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현장 전달 등도 수행하겠다.”

▲청년분과위원회가 한우 정책 수립에도 주어진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획일적인 보조사업으로 인해 대농 위주로 정책 지원이 이뤄진 경향이 있다. 그래서 소농은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잖았다.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농가들이 무엇을 준비할지를 고민하겠다.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겠다. 정부의 정책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좋은 안을 만들어서 공무원들에게 제시하겠다.”

▲청년분과위원회가 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의견도 많다.
“청년분과위원회의 임원들은 한우협회 이사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회의 등에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의결권은 없지만 발언권을 가질 수 있다면 옴부즈맨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다.”


#김영자 여성분과위원장
“여성 한우인 자긍심 높일 것”

삶의 질 향상 정책 입안
조직 강화해 참여 유도 

▲여성 한우농가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여성분과위원회가 출범했다. 첫 위원장을 맡은 소감을 말해 달라.
“여성 축산인으로 현장에서 활동했다. 여성분과위원회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오래 전부터 고민했다. 이번에 여성분과위원회가 탄생해서 기쁘다. 한우산업이 위기에 봉착해 여성들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다. 이때 여성분과위원회가 탄생했다. 협회 내에 활기가 넘쳐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분과위원회를 활성화시켜 한우산업 발전에 일조하겠다.”

▲여성분과위원회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
“남편들이 대외활동을 하면서 여성들은 그동안 한우를 키우는데 주력했다. 여성분과위원회는 여성의 삶의 질 향상과 한우산업을 위한 정책을 입안하는데 중점을 맞춰 조직을 끌고 가겠다. 또 여성 한우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의식교육을 진행하겠다.”

▲여건상 대외활동을 할 수 있는 여성 한우인들이 많지 않다. 그래서 조직 강화가 중요하다.
“여성은 소밥을 줘야 하기 때문에 대외활동을 할 수 없다는 생각부터 적극적인 교육을 통해 바꿔나가겠다. 우리 스스로 지위를 찾고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1세대 아버지들과 한우산업을 이끌어 갈 자식 사이에서 완충지대 역할을 하겠다. 헬퍼제도를 추진하는 등 많은 여성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한우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농가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제일 중요한 부분이 환경문제다. 농장 주변의 경종농가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면 지속할 수가 없다. 한우산업 발전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우선 내 농장 환경부터 깨끗하고 쾌적하며 아름답게 가꿔야 경종농가는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공감을 얻고 지속할 수 있다. 농가들도 투자를 해야 한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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