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전북도농업기술원이 지난 2년간의 연구 끝에 친환경농산물 유기농 수박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전북도농기원에 따르면 유기농 수박 생산을 위한 기본은 토양관리로 유기농업 특성상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유기물·자연광물 등을 이용해 토양을 관리해 주는 것이 관건이다. 이러한 유기농 토양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볏짚에 왕겨, 곤충분변토, 목재박을 혼합 처리한 결과 곤충분변토가 유기농 수박 생산에 적합한 유기자원으로 선발됐다.

유기자원으로 선발된 갈색거저리 분변토 주요 성분은 유기물 91.3%, 질소 2.71%, 인산 0.83%, 가리 1.87%로 영양분이 풍부했으며 사용 후에 토양화학성을 조사한 결과 토양산도(pH) 7.0, 전기전도도(EC) 1.4ds/m로 유기농 수박 생산에 적합했다.

유기농 수박 생산에서 토양관리 못지않게 중요한 또 한 가지 요인은 진딧물 피해로 인한 해충방제다. 진딧물 피해를 받게 되면 수박 잎이 오므라들어 광합성을 할 수가 없으므로 과실을 키울 수가 없고 맛없는 과실이 생산돼 반드시 해결해 줘야 한다.

진딧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천적 콜레마니진딧벌을 수박 묘를 심은 후부터 3회 접종한 결과 이런 어려운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

유기농 수박 품질의 무게는 8.5kg, 당도는 11.5브릭스, 과형은 타원형으로 농약과 비료를 사용한 일반수박과도 별 차이가 없었다.

전북농업기술원 수박시험장 관계자는 “유기농 수박 생산을 위해 현장연구를 강화하고 안전농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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