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어류 양식용 생사료 폐해가 심각해 배합사료로 전환해야하지만, 배합사료 품질 및 효율성 저하와 경제성 때문에 어민들이 외면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열린 제368회 경남도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옥은숙(거제3, 더불어민주당, 농해양수산위원회) 경남도의원<사진>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이 지적하며 경남맞춤형 어류 양식용 배합사료 연구를 촉구했다.

이날 옥은숙 의원은 “생사료는 사료의 유통과 저장경비를 증가시키고, 인건비 상승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각종 전염성·영양성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라며 “생사료 원료에 축적돼 있던 수은 등 중금속은 인체에 심각한 질병을 초래한다. 심각한 폐해를 방지하고자 정부가 배합사료 사용을 권장·강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옥 의원은 “어민들이 정책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배합사료의 품질 및 효율성 저하와 경제성 때문”이라며 “2013년부터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어분 함량을 낮추고 식물성 단백질 함유량을 높인 배합사료 연구에 착수했고, 문재인 정부도 배합사료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어민들의 만족도는 기대 이하다”고 토로했다.

더구나 옥 의원은 “배합사료 사용에 대한 전문적인 매뉴얼과 교육도 없기 때문에 생사료 사용으로 얻은 경험칙을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효율성도 떨어진다”며 아울러 “현재 사용하는 배합사료도 어종별, 수온별, 성장 단계별, 소비패턴별로 특화된 배합사료가 아니기 때문에 성장과 발육이 부진하고 복수증 같은 질병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육질도 떨어져서 출하단가가 인하되는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옥 의원은 “생사료 사용을 줄이거나 금지 정책을 펼치기 전에 정부와 경남도의 전폭적인 연구와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라며 “수산과학원의 배합사료 연구 결과에 전적으로 의지하지 말고, 경남 수산자원연구소를 비롯한 관계기관에서 경남 맞춤형 특화된 배합사료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청한다”고 피력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