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 국가농림기상센터 10주년 기념식 및 국제공동심포지엄이 지난 19일 개최됐다.

기상관측·원격탐사·모델링 등
지속가능한 농림생태계 힘써

국제공동심포지엄도 열려
일본·대만 기상전문가 특강 등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농림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한 연구 성과를 짚어보고, 지속가능한 농림생태계를 위한 기후변화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재단법인 국가농림기상센터(이사장 정황근)는 지난 19일,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 다목적홀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국제공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가농림기상센터는 기상청, 농촌진흥청, 산림청 및 서울대학교의 업무협약을 통해 2009년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산업의 피해규모가 대형화됨에 따라 식량 안보, 물 안보 등과 관련해 국가차원의 대응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게 설립배경이다. 국가농림기상센터는 설립 이후 농림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상 및 기후정보의 생산, 농림기상 서비스를 위한 관측, 원격탐사, 모델링 등의 연구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정황근 이사장은 기념식을 통해 “지난 10년 간 서울대학교를 중심으로 각 기관이 협력해 농업 및 임업 생태계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상기후 정보의 생산과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관측, 원격탐사, 모델링 분야에서 R&D(연구개발) 및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기후변화가 지구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농림업에 위기 요인인 것은 분명하나 준비하기에 따라서 4차 산업혁명기술과 함께 농림업 발전에 새로운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국가농림기상센터는 기상, 기후가 농작물이나 산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관측분석하고, 영농현장에서 필요한 여러 유용한 예측정보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농촌진흥청의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농장 맞춤형 기상, 재해 대응 정보를 조기에 제공함으로써 농업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열린 국제공동심포지엄에서는 일본, 대만의 기상전문가들의 특강 및 농촌진흥청, 산림청, 기상청에서 농림기상에 대응한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최수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산악지역 기상자료를 활용한 산림재해대응력 강화’라는 강연을 통해 산악기상 관측망 구축 및 운영, 산악지역 기상 빅데이터 활용 성과 등을 설명했다. 최수천 국장은 “과거에는 기상청 실황 및 예보정보에만 의존해 산림재해 예측력 향상에 한계가 있었고, 시시각각 변하는 산악지역 기상정보 제공은 부재했다”면서 “산악기상 연구사업 수행으로 재해예측 효과성이 입증되고, 산림청 정책사업으로 확대되면서 산림재해 대응력이 향상돼다”고 전했다. 김상남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은 ‘농업 기후변화 대응 체계 구축’ 중장기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김상남 국장은 “최근 5년 동안 폭염, 가뭄, 태풍, 집중호우, 폭설, 한파 및 이상저온, 우박 등 7개의 이상기후로 농작물 고사, 침수, 동해, 파괴, 과수낙과, 착과불량, 가축폐사, 축사붕괴, 시설물 파손 등 13개 분야의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농진청의 신 농업기후변화대응사업과 관련, “피리협정이 발효되는 2020년 후 신 기후체제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농업분야의 기후변화에 대한 전략적 R&D의 추진이 필요하다”면서 “농업부문 생산 환경 변동 예측 및 평가, 기후적응형 농축산 재배 및 사양기술 개발, 농업 기상재해 피해저감 기술 개발, 기후변화 완화 및 저탄소 농업기술 개발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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