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바다살리기대책위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 ‘우리바다살리기 중국어선 대책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어선의 약탈적 불법어업을 규탄하면서 표류하고 있는 한·일 어업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어선의 북한 수역 조업 반대와 한·일 어업협정 재개 촉구 등의 연안문제 해결 방안 강구를 위해 강원·경북·부산·경남지역 조합을 중심으로 구성된 ‘우리바다살리기 중국어선 대책추진위원회’가 지난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면한 수산현안과 어업인 생존권 수호를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정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수산업은 국가식량산업의 한 축으로서 수산업 생산력 증강을 통해 국가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해왔다”면서 “그러나 우리 수산업은 산업화·공업화 과정에서 뒤로 밀려 났고, 이러한 중공업 위주의 경제정책은 해상물동량 증가와 매립·간척 등 각종 개발사업을 불러 일으켜 어장이 사라졌고 조업구역도 지속적으로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어선이 우리바다를 마음대로 활보하면서 약탈조업을 자행해 자원을 고갈시키고 있으며, 한·일 어업협정 또한 장기 표류하면서 우리 수산업은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에 △우리바다를 약탈하는 중국어선 불법어업을 강력히 단속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 △한·일 어업협정의 조속한 체결 △수산자원관리를 구실로 한 행정처분 강화 중단 △중국어선의 약탈적 불법어업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동해안 지역의 재앙적 어족자원 고갈을 감안한 동해해역특별해상재난지역 선포와 어민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우리바다살리기 중국어선 대책추진위원회’의 총괄위원장은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수석위원장 및 추진위원장에는 일선수협 조합장 및 어업인단체 대표 등 총 23명이 참여했다. 또 고문위원단에는 강석호·김성찬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9명이 추대됐다.

한편,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는 ‘중국어선 불법조업 및 한일어업협상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도 열렸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강석호 자유한국당(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과 김성찬 자유한국당(창원시진해구) 의원 주최·‘우리바다살리기 중국어선 대책추진위원회’주관으로 개최됐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