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생산량 10~20% 늘 듯

[한국농어민신문 윤광진 기자]

▲ 임대근 대표가 태안산 황금향을 수확하고 있다.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배시킨 태안산 ‘황금향’이 높은 당도와 특유의 맛, 향으로 전국 각지의 농업인단체와 외국인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충남 태안군 태안읍 상옥리의 황금향 재배농장 아람농원 임대근 대표는 요즘 약 3300㎡ 면적의 비닐하우스에서 황금향 출하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태안 황금향은 한라봉과 천혜향의 장점을 접목, 일반적인 황금향의 당도인 12브릭스(Brix)보다 높은 16브릭스(Brix)에 달한다. 이 때문에 만감류(한라봉, 레드향, 황금향 등) 중 가장 달고 과즙이 풍부하며, 껍질이 얇은데다 알이 크고 식감이 좋아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태안은 황토 토질인데, 황금향 주산지인 제주도의 화산토 토질보다 양호해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태안 황금향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매년 10여 곳 이상의 농업인단체, 개인 농민이 태안을 방문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티오피아 비정부기구(NGO)인 EOC-DICAC 소속 회원들이 방문해 열대 과수인 황금향을 에티오피아에 적용해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체작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임대근 아람농원 대표는 “해풍과 우수한 토질에서 생산된 태안 황금향은 당도가 높고 맛과 향이 뛰어나 인기가 많다”며 “앞으로 더욱 우수한 황금향 재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안 황금향은 올해 작황이 좋아 지난해보다 10~20%가량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거래 가격은 5kg 1박스 당 황금향 크기에 따라 4만원 선으로 형성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태안=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