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경남 고성군의 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4호 지정됐다.

고성군(군수 백두현)은 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4호로 선정되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인이 지역의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랜 기간 형성한 유·무형의 농업자원을 보전가치에 따라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2013년부터 지정해왔다. 청산도 구들장 논, 제주 돌담밭 등 15곳이 지정됐다. 경남에서는 하동 전통 차농업에 이어 두 번째다.

고성군의 ‘둠벙 관개시스템’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444개가 분포돼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필수 수계시설로 현재까지 그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해안지역 특성상 하천이 발달하지 못해 농사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원을 둠벙에서 확보했는데, 저수량은 2㎥에서 3900㎥까지 다양하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고성 둠벙은 서식생물의 다양성을 보유하고 있고, 해안지역 농업과 상생하며 발전해온 중요한 농업자원이기에 국가차원에서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전하고 지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고성 둠벙의 형태보존 뿐만 아니라 농업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가치를 널리 알리고, 농촌 및 관광자원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고성=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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