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쌀 생산조정제 적극 유도
10억 들여 콩 선별장 신축
정부보다 가격 높게 자체 수매
재배 농가에 소득 안겨 보람


“초지일관 조합원들의 소득 향상을 최우선으로 두고 더욱 더 매진하겠습니다.”

전북 김제농협 이정용 조합장은 지난 보궐선거에 이어 3·13 전국동시선거에서 당선된 재선 조합장으로 자신이 조합에 뛰어든 것은 “조합원들의 소득을 높여, 삶의 질이 조금 더 나아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에서였다”고 밝혔다.

이에 이 조합장은 “김제는 전국을 대표하는 벼농사 중심지인데 벼 단일품목의 집중된 농업형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부 시책인 쌀생산조정제에 적극 참여토록 조합원들을 설득하고 유도, 벼를 대신해 콩 심기에 열성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런 결과 벼농사에 이어 전국 제일의 콩 중심지로 급부상한 김제농협은 관내 1000여명의 조합원들이 2000여ha에서 콩을 재배하고 있는데 이는 김제시 전체 논 면적 2만898ha의 10%에 가까울 정도로 광활한 면적이다. 그럼에도 쌀 중심지답게 김제농협과 금산농협 법인RPC에서 연 300억원 정도의 김제 쌀을 판매, 쌀 농가들의 소득 향상에도 일조하고 있다.

이정용 조합장은 “고품질의 김제 콩 생산 관리를 위해 지난해 10억여원을 투입, 콩 선별장을 신축한데 이어 오는 11월 말경 콩 보관창고도 완공 예정에 있다”며 “지난해에는 콩 값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콩 전문농협 등을 찾아 전국을 발로 뛰어, 정부 수매가 대비 1kg당 600원 더 높은 가격으로 자체 수매, 콩 재배 농가들에게 수십억원의 소득을 안겨, 큰 보람을 느낀 의미 있는 한해였다”고 말했다.

이에 이 조합장은 “김제가 콩 중심지로 떠오른 만큼 콩을 지속가능한 품목으로써 농가들의 소득 배가를 위해 체험·가공·유통·판매가 어우러진 6차 산업을 계획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꾀하고 있다”면서 “김제 쌀로 밥을 짓고 김제 콩을 원료로 두부와 순두부를 만드는 등 김제산 식재료로 먹거리 문화에 새롭게 도전, 일자리·고용창출을 가능토록 하겠고 농협단독으로는 어려운 만큼, 정부와 지자체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재 연쇄점 수준의 허름한 마트를 새롭게 신축 중에 있으며, 김제 우수 농산물을 판매하는데 집중, 재배농가들의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제농협은 농어민 복지사업과 조합원 실익사업, 교육지원 사업 등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 조합장은 “조합원 무료건강검진, 조합원(전체)단체 상해보험가입, 조합원자녀 대학생 장학금지원, 농업인 안전재해보험(보험료)지원은 물론 영농자재 교환권과 톤백·논콩전문비료·육묘상처리제·고추종자지원 등에 조합원들의 반응이 뜨겁다”라며 “조합원 역량강화를 위한 조합원 생활법률과 영농전문교육(논콩·고추·직파 등), 건강강좌, 농협회계 교육에 이어 내년에는 조합원 무료법률 상담(소송비용 지원)도 진행할 예정으로 진정으로 조합원을 위한 조합으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민들의 소득향상과 지원 사업과 함께 임직원과 대화·소통을 통해 상생의 장으로 탈바꿈시킨 덕분에 김제농협은 농식품부장관상, 지도사업 전국 1위, 이달의 우수농협인상, 클린-뱅크인증 등을 수상했다.

이정용 조합장은 “시종일관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들의 농가 소득 향상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 전국 제일의 부자 농업인, 전국 제일의 건실한 조합으로 우뚝 서도록 솔선수범 하겠다”고 밝혔다.

김제=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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