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올해 쌀 생산량이 감소해 적정 수요량보다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가 12일 발표한 올해 쌀 생산량은 374만4000톤으로 작년 386만8000톤 대비 12만4000톤 줄었다. 이에 따라 적정 신곡 수요량보다 6만톤 정도 부족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같은 생산량 저하는 당초 재배면적이 감소한데다 잇따른 태풍 피해가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재배면적의 경우 정부의 쌀 생산조정제 정책으로 지난해 73만8000ha에서 올해 73만ha로 줄었다. 여기에다 수확기를 앞둔 9월부터 10월까지 ‘링링’, ‘미탁’, ‘타파’가 잇따라 닥쳐 피해가 집중됐다. 태풍 여파로 생산단수도 지난해 10a(300평)당 524kg에서 513kg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태풍 피해가 집중된 전남·북과 경기 등의 감소폭이 컸다. 가격은 이달 들어 원료곡 부족 예상과 함께 상승추세다. 지난 5일 80kg 1가마 18만9528원으로 지난달 25일 대비 1052원 올라 19만원대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원료곡 사재기 등에 의한 가격파동 우려를 사전에 방지하는 신중하면서도 전략적인 정책 접근이 요구된다. 수요량보다 부족한 물량을 저가 수입쌀로 대체하려는 안일한 대응은 합리적 해결책이 아니다. 수입쌀의 밥쌀용 공급은 농가 반발은 물론 시장에 왜곡된 시그널로 작용해 부작용만 초래할 것이다. 수입쌀은 매년 40만9000톤이 의무적으로 들어온다. 가공용으로 공급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적정수급과 가격 변화에 대한 예측 및 대응 수단을 단계적 매뉴얼로 마련해 안정을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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