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전년대비 12만 4000톤 감소
신곡 수요량 6만톤 부족할 듯


올해 쌀 생산량이 374만4000톤으로 확정 발표됐다. 지난해 생산량 386만8000톤보다 12만4000톤 감소해 신곡 수요량보다 6만톤 정도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12일 ‘2019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 73만7673ha에서 올해 72만9814ha로 줄었다. 이는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을 비롯해, 택지개발, 건물건축, 공공시설 등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벼 재배면적이 감소한 가운데 9월 이후 연이은 태풍으로 작황도 악화돼 10a당 생산량(현백률 92.9%)이 지난해 524kg에서 513kg으로 감소했고, 이로 인해 올 쌀 생산량이 374만4000톤으로 조사됐다. 특히 태풍 피해가 심각했던 전남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3% 줄어 전국 8개 도 중에서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쌀 생산량 감소로 인해 신곡 수요량보다 공급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산지쌀값이 강세를 형성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지쌀값 조사에서도 10월 5일 80kg당 19만1912원에서 10월 25일 기준 18만8476원으로 하락세에서 11월 5일에는 18만9528원으로 반등했다. 산지 양곡유통업체들도 쌀 신곡 공급량이 부족한 만큼 앞으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앞으로 쌀 시장 안정을 위해 쌀 소비량 조사 결과 및 가격 변동 등 쌀 수급과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통계청은 지난 10월 15일 발표에서는 태풍 피해가 반영되지 않아 올해 쌀 생산량을 377만9000톤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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