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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중국산 양배추 반입···정가·수의매매 요청 ‘시끌’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 7일 가락시장에 중국산 양배추를 실은 트럭이 하역 작업을 위해 정차해 있다. 이 물량은 산지유통인들의 반발로 거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중도매인 수집, 경매장에 들여
한유련 반발에 회수조치
“이제야 시세 회복되는데”
제주 등 산지선 분통

수입무 등 유통 움직임 촉각


7일 오후 중국산 양배추를 실은 5톤 차량 두 대(20톤)가 가락시장에 반입된 뒤 회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한유련)에 따르면 이 물량은 중도매인이 수집해 경매장에 들여왔다. 이 중도매인이 한 법인에 정가·수의매매 거래를 요청했다가 한유련이 문제 삼자 회수조치 된 것이다.

한유련 관계자는 “도매법인을 거쳐야 하는 정가·수의매매 거래를 악용해 중국산 양배추를 들여오려 했다”며 “자칫 정가·수의매매가 수입농산물이 도매시장에 들여오는 전진기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1년 가까이 약세에 허덕이다 이제야 시세가 회복되고 있는 양배추 산지에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양배추의 10월 도매가격은 고랭지양배추의 생산량 증가로 평균 6400원(8kg당)으로, 전년 8590원과 평년 6810원보다 낮은 수준으로 거래됐다.

김학종 제주양배추생산자연합회장은 “1년 넘게 약세로 양배추 생산자들이 힘겨워하고 있다. 더욱이 제주도엔 연이은 가을철 태풍으로 훼손된 물량이 많다”며 “이번 사태로 농민들의 상실감이 상당히 크며, 집회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산 위주였던 당근 시장이 도매시장에 중국산이 들어오면서 이제는 중국산 당근이 국내산 당근 점유율을 넘어서고 있다”며 “양배추도 그렇게 될 우려가 상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산물 유통업계에서는 수입 무와 양배추를 도매시장에서 유통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무와 양배추 작황이 좋지 않아 수입업체들이 수입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 지역 무와 양배추의 경우 가을 태풍으로 인해 50% 가량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배추의 경우 태풍 이후 뿌리혹병이 심해지는 포전이 확인되고 있다. 최근 들어 양호한 기후 조건이 형성돼 출하시기가 다소 앞당겨 질 수는 있지만 출하 물량은 크게 줄어든 다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가락시장 한 도매법인 관계자는 “무와 양배추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해 수입업체들이 수입물량을 도매시장에 물건을 들여와 경매를 하고 이를 기준으로 삼아 판매처와 가격협상을 할 수 있다”며 “아니면 도매시장을 통해 미처 판매하지 못한 물량을 처리하는 길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들어 수입 무와 양배추의 출하 의사를 밝히는 수입업체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수입 무, 양배추의 도매시장 반입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경욱·김관태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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