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 농민기본소득 추진 전국운동본부 결성을 위한 집담회 및 준비위원회 발족식이 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지자체 중심 논의 전국 확산 목표
오는 12월 19일 공식 출범 예정
내년 총선 공약화 적극 추진키로

김성훈·황민영·김종철·배종열 씨
준비위원회, 명예고문으로 위촉



최근 지자체를 중심으로 농민수당 도입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전국적 운동으로 확산시킬 ‘농민기본소득 추진 전국운동본부(가칭)’ 결성이 추진된다.

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농민기본소득 추진 전국운동본부 결성을 위한 집담회 및 준비위원회 발족식이 열렸다. 이날 준비위원회 참석자들은 전국운동본부 결성 제안문을 통해 “지금 전국적으로 농어업·농어촌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사회적 보상을 위한 농민수당 운동이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다”면서 “농민기본소득은 이러한 농민수당 운동의 성과를 바탕으로 생산의 당사자인 농민 개개인에게 기본적인 삶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소의 비용을 직접 지원함으로써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지켜내는 사회안전망을 새롭게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준비위원회는 “당장은 직접 영농에 종사하는 모든 농민에게 지급하지만 장차 인구 과소화, 소멸 지역의 농촌 주민들 모두에게 지급하는 농촌주민 기본소득을 지향하며, 이를 바탕으로 종국에는 전 국민 기본소득을 추동하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명예고문으로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 황민영 식생활교육네트워크 상임대표,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배종열 전 전농의장 등 4인을 위촉했다.

이날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은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라는 너무나 엄중한 사태가 실감나게 다가오는 가운데 장기적인 미래를 생각한다면 가장 중요한 게, 땅(농지)을 보호하는 일, 농사를 살리는 일”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수도권 인구 분산을 통해 농촌공동체를 살려야 하는데, 이러한 인구 분산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농민기본소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민영 식생활교육네트워크 상임대표는 “농업이 무너지면 결국 인류의 미래가 무너지는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총체적 위기인데도 불구하고 위기의식을 못 느끼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농민들의 절절한 의지를 먼저 모으되 향후 농촌 주민들은 물론 비농업계가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현재 준비위원회에는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소장 이재욱)와 로컬푸드전국네트워크(운영위원장 차흥도), 한살림전국연합(대표 조완석),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이사장 유영훈),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대표 김진덕),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상임대표 진헌극),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이사장 강남훈), 녹색평론(발행인 김종철), 감리교농촌선교훈련원(이사장 박상칠), 불교환경운동연대(대표 법만스님), 농촌목회자연대 농민기본소득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세우), 정의당 농어민위원회(위원장 박웅두), 녹색당(공동운영위원장 하승수), 기본소득당(창당준비위원회 상임대표 용혜인) 등 14개 시민사회 단체 및 정당이 참여하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전국운동본부가 만들어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오는 12월 19일 전국운동본부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준비위원장에 선임된 차흥도 위원장은 “농민기본소득에 동의하는 모든 단체와 개인에게 문호가 열려 있다”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 당이 농민기본소득을 공약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선아 기자 kimsa@agrinet.co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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