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향기 나는 밥쌀 ‘십리향’이 새로운 벼 품종 이름으로 탄생했다.

전북농업기술원은 팝콘향이 나면서 밥맛도 우수한 밥쌀용 벼 ‘전북10호’ 신품종의 새로운 이름을 대국민 공모와 심사를 거쳐 ‘십리향’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북10호’ 신품종의 이름 짓기는 지난 10월1∼10일까지 열흘간 전북농업기술원 홈페이지를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 모두 320건이 응모했다.

새로운 이름의 선정 과정은 내·외부 전문가(교수·유통·소비자 등)등의 1, 2차 심사와 최종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과 우수상 등 3건을 확정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십리향은 팝콘향이 나는 맛있는 쌀밥의 향이 십리 밖에까지 난다는 의미와 더불어 계통명인 ‘전북10호’의 숫자 10을 십리로 표현한 것. ‘십리향’ 품종은 향미계열의 밥쌀용으로 쌀알에 복백이 없어 투명하고 맑으며, 밥을 지을 때 찰기와 구수한 향이 널리 퍼져 밥맛을 좋게 하는 장점을 지녔다.

특히 올 가을 북상한 태풍에도 작은 키와 강건한 줄기로 포기 쓰러짐이 없었고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에도 강한 특성을 보였다. 신품종 벼는 올해 지역농협 RPC와 연계해 시범재배 한 원료곡을 수확, 앞으로 시제품 생산과 소비시장 반응을 조사할 예정이다.

신품종 ‘십리향’ 재배를 희망하는 농민들은 전북발전연구원의 용역 최종 결과가 나오는 2020년 1월 이후 종자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덕렬 전북농업기술원 연구사는 “전북10호의 새로운 이름인 ‘십리향’은 앞으로 소비자가 찾는 최고급 브랜드로 육성해 전북 쌀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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