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 신품종 콩 아람은 기계 수확이 가능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정대천)은 기계수확에 적합한 신품종 나물콩 ‘아람’을 내년 시범단지를 10ha 이상 확대하고 국가 보급종 종자 생산체계를 구축해 2022년부터 보급종을 공급키로 했다.

신품종 나물콩 ‘아람’은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제주 지역적응시험을 거쳤다. 적응시험에서 키가 크면서도 쓰러짐에 강하고 기계 수확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콩 수량도 많아 선발됐으며, 품종등록까지 마쳤다.

올해 ‘아람콩’ 작황을 살펴보면 쓰러짐은 풍산나물콩에 비해 매우 강해 기계수확 적합성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콩 수량은 전년보다는 30% 정도 감소했으나 파종방법에 따라 10a당 씨앗테이핑 209kg, 기계파종 195kg, 산파 170kg로 비교 품종인 ‘풍산나물콩’ 157kg에 비해 각각 33%, 24%, 8% 많았다.

또한 10월에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시범단지에서 열린 신품종 나물콩 ‘아람’ 현장평가회에서는 지역농협과 농업인들로부터 조기 종자 보급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유봉성 안덕농협 조합장은 아람콩 보급종 조기 공급과 시범단지에서 생산된 종자를 안덕 농가에게 우선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수량과 품질이 우수하고 기계수확에 적합한 아람콩 보급종 조기 보급을 통해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노동력 절감, 수량 증대로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를 위해 콩나물 가공업체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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