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팜 경영실습 임대농장 사업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스마트팜 온실내 각종 시설에 대한 하자 보수가 늦어지고 심지어 인터넷이나 화장실 등 기본 편의시설마저 없어 교육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정부가 전국 11개소에 스마트팜 임대농장을 건설해 스마트팜 청년창업 장기보육사업에 참여하는 청년들에게 제공, 1년간 독립적으로 자가 영농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취지다.

그러나 부지 선정과 설계변경 등으로 공사가 늦어졌고 그나마 전남 4개지역에 가장 먼저 온실이 완공됐지만 태풍으로 1개소가 무너지는 등 순탄치 못한 진행 실적을 보이고 있다. 다른 온실에서도 모터 과열이나 환경제어센서 부족, 천창 개폐기 누수 등의 하자가 나타나고 있다.

온실시공 전문가들은 비닐하우스 형태 1600㎡ 규모 스마트팜 신축에 충분한 예산이 배정됐음에도 설비가 빠지거나 각종 하자가 발생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가장 큰 문제는 하자보수를 신청해도 한 달이 지나도록 사후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다.

보다 세밀한 사업추진 검토는 물론 사업 예산이 제대로 사용됐는지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요구된다. 정부는 현장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을 전수 조사해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고 부실시공이나 관리 소홀 등의 문제가 확인되면 즉각 시정하는 등 속도감 있게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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