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 ‘2019 김제농업기계박람회’가 전북 김제 벽골제 일원에서 11월 5일 8일까지 진행된 가운데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최용범 전북도 행정부지사, 박준배 김제시장 등 주요 내빈 등이 테이프커팅을 하며 행사 개막을 알리고 있다.

지난행사보다 규모 키워
400여개 농기자재 선보여


‘2019 김제농업기계박람회’가 4차산업혁명을 향한 농기계·자재의 첨단기술을 선보인 장으로서, 화려한 막을 내렸다.

‘2019 김제농업기계박람회’는 전라북도·김제시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 주최·주관, ‘첨단 농업의 장, 농업의 미래를 열다’란 주제로 11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전북 김제 벽골제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직전보다 행사 일을 하루 더 늘리고, 전시면적도 2만8700㎡로 25% 넓힌 것이 특징. ‘더 많은 농업인’과 ‘더 많은 농기자재’의 만남을 통해 전시효과를 높이자는 취지에서다. 박람회 개막식(5일)에는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최용범 전북도 행정부지사, 박준배 김제시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을 포함해 농업인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김신길 이사장은 대회사에서 “전세계적으로 4차산업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아닐 수 없다”며 “유럽·미국·일본 등 농업선진국에서는 자율주행농기계와 AI를 기반으로 한 농기계가 상용화되기 시작했고 애플·구글·듀퐁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농업에 ICT와 BT를 접목한 애그테크분야로 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박람회에서 이런 농기계·자재의 기술적 진보와 시장의 변화를 직접 확인하고 영농에 필요한 정보를 습득해서 첨단기계화 영농을 통한 농가소득증대를 도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김제농업기계박람회를 통해 김제시가 농업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하고 한층더 웅비하며 대한민국의 대표 농업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도록 만들어가겠다”면서 두 가지를 제안했다. 박 시장은 “10년전의 김제시의 노령인구가 10%에 불과했는데 30%를 넘서는 등 이 같은 인구의 변화에 맞춰서 밭의 풀을 뽑는 농기계를 상용화해줘야 한다”면서 “김제시가 전북대 등과 이를 실용화하는 계획을 추진하려고 하는 만큼 국가예산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여기에, 김제농업기계박람회를 국내를 넘어 ‘국제’ 박람회로 전환해 줄 것도 촉구했다.

박경희 농림축산식품부 농기자재정책팀 과장은 국회 일정상 이유로 불참한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대신해 축사를 대독, “올해로 3번째를 맞은 김제농업기계박람회는 다양한 농업기계와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면서 침체된 내수시장을 촉진하고 우리 농업발전을 견인하면서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박람회로 거듭났다”며 “농업기계분야 종사자들의 변화 의지와 혁신 노력이 매우 중요한 시점으로 핵심원천기술개발과 수출시장개척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며, 농기계산업은 국내농업의 경쟁력 강화에 직결되는 만큼 정부도 산업육성에 주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개막식에서는 농기계산업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표창장을 수여, 김주호 동원테크 대표, 손일갑 현일테크㈜ 대표, 염승철 ㈜세안농기계 부사장이 농림축산식품부 표창장을, 이상현 ㈜티에스팜 대표, 장석천 보농㈜ 대표가 전라북도지사 표창장을, 선광주 (유)웅진기계 대표, 나승철 ㈜아폴로 이사가 김제시장 표창장을 각각 수상했다.

박람회 이튿날에는 본보와 한국시설원예협의회가 김제 벽골제마을에서 ‘시설원예산업 발전방안 모색 정책세미나’를 열고, 시설원예산업 현주소 진단과 함께, 시설원예사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논의했다.<다음호 상보>

나흘간 김제농업기계박람회에는 자율주행트랙터와 직진자동이앙기, 항공무인방제기 등 최첨단 장비들을 비롯해 스마트팜 적용 시설원예자재, 정식기·파종기 포함 밭농업기계 등 392개 농기자재(239개 업체)가 전시, 농업인들을 만났고, 참관인원과 계약실적은 각각 14만8246명과 18억700만원(상담 2만2235건)으로 추정된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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