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면 어도관리 발전 토론회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 끊어진 물고기길을 잇는 어도사업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해양수산부가 올해 개최한 어도사진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 ‘자연과 하나된 어도’. 섬진강 무수보 어도를 촬영한 것이다.

농어촌공사 모니터링 결과
2014년 대비 2018년 11배↑
경제적 가치도 크게 늘어


각종 개발로 끊어진 물고기길을 잇는 어도사업의 중요성이 확인됐다. 해양수산부 주최·한국농어촌공사 주관으로 지난 5일 대전K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내수면 어도관리 발전 토론회’에서 서정빈 농어촌공사 어촌수산개발처 차장은 “그간 어도 개보수 사업을 실시한 지구를 대상으로 효과를 모니터링 한 결과 2014년을 기준년으로 수산자원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수산자원량의 가치평가에서도 2014년 대비 2018년 기준으로 5.2배가량 증가했다”고 어도 개보수 사업의 효과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해당 조사는 소해면적법(일정면적의 자원량을 조사해서 전체 면적의 자원량을 추정하는 방식)과 어도 상·하부류 각 200m 범위를 대상으로 투망과 족대를 이용해 수산자원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2014년에 개·보수된 8개 어도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평균수산자원량은 2014년에 비해 2018년 11배까지 늘었고, 이를 기준으로 수산자원량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한 결과에서는 2014년 평균 960만원이던 것이 2019년 5200만원으로 5.2배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어류가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현상을 말하는 ‘소상효과’에 대한 분석에서도 2014년 대비 2019년 기준 3.6배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자테그와 수신안테나를 이용한 어도이용효율 조사에서도 개·보수 전에 비해 30% 넘게 어도 이용률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정빈 차장은 “조사시기에 따라 특정 어종이 많이 채집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모니터링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5년 단위 평균치 방식으로 수산자원량 증가 효과와 경제적 가치 등에 대한 분석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라면서 “현재까지의 모니터링 조사에서는 어도 개·보수 전과 비교해 4000만원가량 경제적 효과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는데, 개소 당 어도개·보수 사업비가 1억25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3~4년 내에 개·보수 비용보다 더 큰 경제적 가치가 실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수면의 어도 개·보수 사업은 연 30억원 가량의 예산으로 24개 지구를 선정해 진행된다. 지자체가 해수부에 어도 개·보수 사업 지구 신청을 하고, 해수부가 지구 확정을 하면 농어촌공사가 일괄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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