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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철, 현장은] "소비 계층 고령화·홍삼 선호···햇수삼 직거래마저 위축"<2>인삼 장터 가보니

[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 전국인삼 직거래장터가 한국인삼협회, 인삼자조금관리위원회 주최로 지난 2~4일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인삼 수확철인 10~11월엔 각 지역에서 열리는 인삼 축제가 햇수삼 판매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중·북부 지역 인삼 축제가 연이어 취소되면서 인삼업계가 올 햇수삼 소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축제나 직거래장터가 열린 곳도 상황은 비슷하다. 할인행사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ASF 탓 인삼 축제 줄취소
햇수삼 판매 어려움 겪어
청계광장서 열린 직거래장터
할인행사 불구 소비 안살아나

“절반에 가까운 할인율에도
가지고 온 물량의 70%만 팔려
함량 적은 저가 건강식품 많아
근당 3만~4만원 비싸다 느낀 듯”


한국인삼협회, 인삼자조금관리위원회 주최로 전국 11개 인삼농협이 지난 2~4일 청계광장에서 연 인삼직거래장터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장터 마지막 날인 지난 4일, 청계광장에선 직거래 장터답게 물건을 사는 사람들과 파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인삼업계 관계자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인삼을 소비하는 계층이 점점 고령화되고 있고 대부분의 소비자가 햇수삼보단 제품화된 홍삼 제품에 익숙해지면서 인삼 내수 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올해 햇수삼 판매량이 작년의 절반 수준이라는 게 업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직거래장터에서 젊은 소비자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대부분 60~70대의 소비자들이 주를 이뤘다.

박대일 백제금산인삼농협 유통사업본부 과장대리는 “현재 하나로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햇수삼 매출이 하루에 약 200만~300만원인데 이번 직거래장터에선 하루 매출이 약 400만원은 나오는 거 같아 다행이다”면서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작년 햇수삼 판매량의 절반 정도밖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이번 직거래장터에선 거의 절반에 가까운 할인율에도 불구하고 가져온 햇수삼 물량의 70%가량만 소진되는 등 기대보다 미흡한 수준”이라며 “최근 인삼을 대체하는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이 나오다 보니 인삼이 다른 건강기능식품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고, 예전에는 10만~15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엔 상대적으로 인삼 함유량이 적은 2만~3만원대 저가 제품이 많이 팔려 국내 인삼 소비가 많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직거래 장터에서 1/3 가격으로 햇수삼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은 가격이 다소 비싸다고 여긴다는 것. 한대식 풍기인삼농협 서울사무소 팀장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삼 수매가격은 점점 오르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한 채당 3만~5만원하는 수삼 가격을 보고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인삼 소비 확대를 위해 각 지역 인삼의 특징이나 인삼 요리 레시피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유민영 개성인삼농협 과장대리는 “지역 축제와는 달리 서울에서 열린 이번 직거래장터에선 인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소비자들이 특히 더 많았다”며 “소비자들이 대부분 제품화된 인삼을 더 자주 접하다 보니 수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최대한 인삼에 대해 많이 설명하면서 판매를 하고 있지만, 상품 가치를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개성인삼은 10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인삼인데, 어떤 소비자들은 북한 개성에서 수입해 온 인삼이냐고 묻기도 한다”며 “6년근 인삼인데도 다른 인삼들에 비해 크기가 작다고 하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에 수삼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수삼요리 레시피 팜플렛을 나눠주며 직접 인삼 요리를 선보이기도 했다고. 유민영 과장은 “이 자리에서 인삼 튀김을 직접 만들어 시식하니까 사람들이 맛보고 맛있다며 더 많이 사갔다”며 “인삼에 대한 홍보가 더 많이 이뤄져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고 또 수삼으로 만든 다양한 먹거리가 우리 일상 속에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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