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인력 최소화 등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부실경영 논란의 어려움을 겪어온 경남 의령군 토요애유통(주)이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토요애유통(주)은 2009년 전국 최초로 지자체, 농협, 농업인이 협력해 설립한 농산물 산지유통전문회사다. 2013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마케팅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산지유통 선두주자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으나 설립 10여년 만에 부실경영 논란과 구조적 난관에 직면했다. 이에 6월 중순에 취임한 권봉조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경영정상화방안을 모색하며 조합공동법인과 유통회사 보완, 별도 법인 설립, 법인 청산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부동산 임의경매, 신원보증보험금 신청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부실채권 회수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의령군청 5명과 농·축협 2명의 인원을 파견 받고, 자체인력은 6명 이내로 최대한 줄여 인건비를 절감키로 했다. 주선업 물류체계 전환으로 물류비도 줄여가기로 했다.

특히 총 사업비 80억원을 투자했으나 경영악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게 된 제2유통센터의 정상가동을 최대의 난제로 손꼽았다.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전처리시설의 사업성 재검토와 동시에 시설활용 고도화 중심의 물류센터 활용 등 다각적 검토를 통해 정상가동 방안 마련에 집중할 방침이다.

토요애유통은 3년간 비상경영 이후 2023년부터 정상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실경영 실천으로 내년 300억원 매출실적과 11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하고자 농협과 긴밀히 협력해 공선조직 취급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의령군 관계자는 “농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판로 개척과 신뢰 회복에 만전을 기해 토요애유통 정상화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의령=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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