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 하태식 한돈협회장과 탤런트 김수미 씨,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 왼쪽부터)가 서울김장문화제에 참여해 돼지고기 안정성 홍보를 진행했다.

한돈자조금, 소비촉진 ‘온힘’
할인행사·시식회 등 잇따라


“국내산 돼지고기를 지켜주세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이후 소비 부진과 가격 폭락으로 위기 상황에 놓인 국내 양돈 농가들이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를 호소하기 위해 나섰다.

한돈자조금에 따르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소비자 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10월보다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이 45.4%로 나타났다. 반면 늘렸다는 응답은 4.9%에 불과했다. 소비자들은 돼지고기 소비를 줄인 이유에 대해 70.3%가 ‘돼지고기 안전성이 의심돼서’라고 답했다.

이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를 유도하고 안정적인 돼지가격 형성을 위해 ‘한돈농가 응원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민들에게 국내산 돼지고기 안전성을 알려 돼지고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위축된 소비를 살리기 위한 것이 목적으로, 서울광장에서 실시한 50% 할인행사를 비롯해, 유통업계·소비자단체 등과 연계해 이달 말까지 전국적으로 이어진다.

한돈자조금은 우선 지난 10월 31일 서울 종로구 동아광장에서 대규모 국내산 돼지고기 할인판매를 시작했다. 11월 1일까지 진행한 직거래장터에서 삼겹살·목심 등 다양한 부위를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했으며, 국내산 돼지고기 안전·안심 홍보 캠페인도 함께 실시했다.

또 남산 한옥마을에서 열린 ‘제4회 남산 한국의 맛 축제(10월 31~11월 1일)’에서 국내산 돼지고기 무료 시식회, 경품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리를 함께 한 ‘2019 서울김장문화제(11월 1~3일)’에도 참여해 보쌈 시식회와 돼지고기 할인판매 및 안전성 홍보를 진행했다.

한돈자조금은 홈플러스·이마트·롯데마트와 같은 대형마트와도 손잡고 삼겹살·목심 등을 100g당 990원 이하에 판매하는 파격 행사를 준비했다. 이와 함께 한돈자조금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한돈몰’에서도 김장철을 맞아 보쌈 기획전을 열고, 수육용 앞다리·삼겹살·목살 등을 최대 33%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한돈자조금은 이밖에도 대한영양사협회와 전국 단체급식소에서 국내산 돼지고기 메뉴를 확대하는 ‘단체급식소 한돈 한 끼 더 먹기 이벤트’를 운영하고, 오는 14일에는 소비자단체와 연계해 서울 중구 일대에서 국내산 돼지고기 안전성 알리기 거리 캠페인 및 시식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하태식 한돈자조금 위원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체에는 해가 없어 국내산 돼지고기도 절대적으로 안전한데도 국민들이 소비를 꺼려 국내산 삼겹살이 식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면서 “국민들을 위해 준비한 대규모 할인행사를 통해 국내산 돼지고기로 영양과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