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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매·도태 사실상 강제화···철원 양돈 농가들 ‘공분’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자율 수매·도태 하겠다더니
미참여 농가 분뇨 반출입 금지
한돈협회 “고립화 중단하라”


“철원 양돈 농가에 대한 고립화 시도 중단하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위해 철원 지역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돼지 ‘자율 수매·도태’를 실시하겠다던 정부가 수매·도태에 참여하지 않는 농가의 돼지·분뇨 반출입을 금지하는 등 사실상 수매·도태를 강제화 해 양돈 농가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방역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을 위해 지난 10월 14일부터 강원지역 남방한계선 10㎞ 이내에 있는 농가를 대상으로 수매·살처분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김포·파주·연천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역과는 달리 희망 농가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자율 참여 방식. 여기에 해당하는 농가는 철원 28개 농가, 고성 2개 농가 등 모두 30개 농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비현실적인 살처분 보상금 책정과 재입식 가능 여부에 대한 불안감에 자율 수매·살처분에 참여하는 양돈가는 미미한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 철원 지역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방역당국은 정부의 수매·도태를 수용하지 않는 철원 지역 양돈 농가에 대해 철원 권역 내 돼지와 분뇨 반출입을 금지하고, 축산차량의 이동을 통제하는 등 강압적인 제재를 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한돈협회는 철원 지역 수매·도태 불참 농가에 대한 돼지·분뇨 반출입 금지 및 축산차량 이동 통제 조치는 사실상 ‘양돈 고립화’를 강제하는 것이라며 방역당국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돈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철원 지역의 사육돼지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전무한 상황인데도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야생멧돼지의 폐사체가 발견됐다는 이유만으로 기존 방역대를 넘어 철원 양돈 산업을 파괴하려는 시도를 고집하고 있다”며 “철원지역 양돈장에 내려진 양돈고립화 정책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돈협회는 이어서 “농가 동의 없이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정부의 강압적이고 행정 편의주의적인 정책 시행을 반대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러한 요구를 무시한 채 철원지역의 양돈고립화가 계속될 경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전국의 양돈 농가들과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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