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농식품부, 수급안정대책 마련
11월 상순까지 비축 계획


정부가 김장철 채소 수급안정을 위해 무·배추 수급조절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월 28일 김장채소 수급조절 및 김장 문화 확산 등을 골자로 하는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잇따른 태풍과 잦은 비로 김장채소 생육 상태가 나빠 생산량이 평년보다 줄어들 것이란 판단 때문. 농식품부에 따르면 가을배추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평년보다 21% 감소한 110만톤 수준이다. 가을무 생산량도 같은 이유로 생산량이 평년보다 18% 감소한 38만톤 정도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기상 여건과 함께 산지에서 생육 회복 노력을 기울여 추가적으로 작황 나빠질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단기적 수매비축과 방출을 통해 품목별 수급불안을 해소한다는 계획. 우선 배추는 김장철 단기적 물량 부족 상황에 대비해 김장 수요가 적은 11월 상순까지 7000톤의 배추를 수매비축해,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다. 또 농협 계약재배 물량 4만4000톤을 활용해 김장이 집중되는 11월 하순부터 12월 상순까지 평소보다 20% 많은 하루 1700톤 정도의 물량을 확대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무의 경우 11월 상순까지 4000톤을 수매비축해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12월 출하가 가능한 제주 월동무의 조기 출하도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고추와 마늘 등 김장철 양념채소류 수급은 공급이 원활해 평년보다 가격이 약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향후 건고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약 30% 하락한 600g당 8600원선, 깐마늘의 경우 지난해보다 35% 하락한 kg당 4000원 선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특별판매와 홍보 강화 등을 통해 김장철 양념채소류 가격 안정 및 소비확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무·배추 수급 상황에 대해 대아청과 기획실 김명배 팀장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산지 작황이 좋아지고는 있으나 김장철로 접어들면 시세는 평년보다는 한참 높게 형성될 것”이라며 “무의 경우 월동무 작황이 좋지 않아 물량을 저장하려는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김장철 수급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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