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1만포기 김장 담기 전개
절임배추·고춧가루 특판전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 운영


농림축산식품부가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작황 부진으로 김장철 무·배추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공급 물량 조정을 통해 수급 안정에 나선 것이다. 더욱이 이번 대책에는 ‘김장 담그기, 김치 나눠먹기’란 슬로건으로 김장문화 확산 및 국내산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유도하기 위한 계획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김장문화 확산 유도=농식품부는 올해 김장규모를 97만톤 정도로 추정했다. 김장규모는 2000년 184만톤에서 2018년 110만톤으로 연평균 3.4%씩 줄어왔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소비자 601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인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2.3포기로, 지난해 23.4포기 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작황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무·배추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4인 가구 김장비용(11월 기준)도 지난해 27만원 보다 약 10% 상승한 30만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김장 담그기, 김치 나눠먹기’라는 슬로건을 걸고 김장문화 확산 및 국내산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활동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공공기관 기업 등과 함께 김장 담그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농협, 산지유통인, 지자체 등과 함께 1만 포기의 김장김치를 기부해 김장을 통한 나눔의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김장 물가 안정을 위해 전국 농협 판매장을 중심으로 배추와 무, 마늘, 고추 등 김장용 채소류를 묶음 형태로 시장가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여기에 상설 직거래 장터를 확대하는 한편 공영홈쇼핑을 통해 11월 중 절임배추와 고춧가루 등 특별판매전을 열고, 직거래정보망 ‘바로정보’(www.baroinfo.com)와 SNS, 라디오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할인판매와 같은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부정유통 감시 강화=농식품부는 김장채소 수급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11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한다. 대책반은 총괄팀과 현장지도팀, 시장대응팀으로 나눠 품목별 공급상황과 가격 동향 등을 일일 점검하게 된다. 또 특별사법경찰과 명예감시원 등이 참여하는 원산지 표시 기획 단속 및 안전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무·배추의 태풍 피해 회복 정도 등을 파악하고 중점관리 기간 및 지역을 설정해 집중관리에 나선다. 농촌진흥청 및 도농업기술원이 참여하는 현장기술지원단을 가동해 지역별 이상 저온 및 한파 피해에 대비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3차례의 태풍을 이겨내고 김장채소를 키워낸 농업인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며 “김장채소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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