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 김지식 본보 대표이사 회장이 농기계 사고로 입원한 백한기 전 부회장을 찾아 위로했다.

가을 수확철을 맞아 콤바인이나 트랙터 등의 농기계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평택시 오성면에서 논농사를 짓는 백한기(58) 전 한농연경기도연합회 부회장은 10월 16일 오후 8시 30분께 이날 수확한 벼를 인근 건조 저장시설에 입고하는 과정에서 트랙터 추레라 조인트 부분에 팔이 빨려 들어가 심한 골절 피해를 입었다. 자칫 목숨까지 잃을 뻔한 위태로운 상황이었으나 조인트 스크류에 끼인 옷을 재빨리 벗어 빠져나와 위기를 넘겼다고 한다.

또 10월 15일 오후 4시경에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의 한 논에서 홀로 벼 수확 작업 중이던 한 농민(53)도 콤바인에 깔려 가슴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농민은 콤바인 시동을 켜놓은 채 예취부(벼 베는 칼날)에 낀 이물질을 제거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도 이천시 대월면에서 트랙터가 전복되면서 70대 농민이 부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백씨는 “수십년동안 농기계를 다뤄왔지만 ‘아차’하는 순간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방심하면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특히 고령농 부주의로 농기계 안전사고 빈번히 발생하는 만큼 농기계 제작업체도 안전장치 부착 의무를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택=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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