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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 농식품 수출 현장을 가다] “품질 우수하고 입맛에 맞아···라면·맥주·김 등 자주 구매”

[한국농어민신문 이영주 기자]

▲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편의점에서는 한국산 라면과 맥주, 김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한국 농식품을 만날 수 있다. 사진은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편의점.

정부는 신북방 지역 국가와 경제·문화·인력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에너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북방지역 수출 확대를 위한 중요 거점인 블라디보스토크가 농식품 수출 확대의 핵심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현장취재를 통해 신북방지역 우리 농식품 수출확대 가능성을 알아봤다.


매장서 만난 주부 우샤코바 씨
한국 농식품 신뢰에 인기 실감
편의점 운영 안드레이 씨도
“저렴한 고품질 상품, 구매 늘려” 

신북방지역 물류 거점 러시아
우리 수출시장 다변화의 핵심
한국 농식품 취급 매장 증가 등
가공식품 수출물량 크게 늘어


블라디보스토크 대형할인점에서 만난 러시아 주부 우샤코바(34세) 씨는 “최근 몇 년간 인근 편의점에서 한국산 라면과 맥주, 김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한국 농식품 판매량이 급속히 늘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한국산은 중국산에 비해 품질도 우수하고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아 인근 편의점에서 한국 농식품을 자주 구매하고 있다”라고 한국 농식품의 인기를 설명했다.

최근 블라디보스토크는 수출 물류의 거점으로 활성화되면서 경제적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한국산 농식품은 블라디보스토크 대형할인점은 물론 중소형 편의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3개의 편의점을 블라디보스토크 혁명광장 인근에서 운영하는 안드레이(56세) 씨도 “중국산 농식품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한국 농식품에 비해 품질이 낮아 소비자들은 한국 농식품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일본산도 품질은 좋지만 가격이 비싼 반면 한국 농식품은 블라디보스토크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고품질 상품으로 인식되면서 수입바이어를 통해 한국산 구매량을 늘리고 있다”고 한국산 농식품 구매 확대 이유를 밝혔다. 

한국 농식품 수출은 일본, 중국,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 세계 정치·경제적 변화에 취약해 시장 다변화가 필수적이다. 특히 한국산 농식품 수출시장으로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북방지역 국가에 대한 시장개척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정부가 북방경제협력을 강화하면서 CIS 12국(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조지아, 아제루바이잔, 아르메니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몰도바)을 대상으로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확대하는 이유다.

러시아 시장은 지난 2014년 시작된 서방국가들의 경제제재로 석유를 중심으로 한 천연자원 가격이 하락하면서 경기침체를 맞아 한국산 농식품의 러시아 수출은 크게 축소됐다. 하지만 최근 경제가 다소 회복되면서 소비가 늘었고 이에 따라 한국산 농식품 수출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기준 신선식품은 지난해 대비 24.6%나 증가했는데 주스나 케첩 등의 과실류와 채소류 가공품이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같은 기간 동안 가공식품도 30%나 증가했는데 주로 커피조제품, 음료, 과자, 주류 등의 한국 농식품 수출이 러시아 전체 수출실적을 이끌고 있다. 수출이 증가하면서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유즈노사할린스크 3대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하이퍼마켓, 편의점 등 신유통 매장이 늘고 한국산 농식품 취급 매장도 늘면서 수출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러시아 수출량을 세부적으로 보면 신선과일 수출은 사과, 배, 감귤 등이 일부 수출되고 있지만 수출물류가 아직은 미흡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소량만 수출되는 상황이다. 수치상으로는 과실류 수출이 2018년 기준 지난해 대비 30% 증가한 680만달러이지만 대부분 과실음료이며 음료의 수출상품 다양화에 성공하면서 수출량도 늘었다. 채소류 수출도 2018년 5.8% 증가한 310만달러로 토마토 가공품인 페이스트, 케첩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수출농식품 연중 상시판매 적극 지원”
신재훈 aT블라디보스토크 지사장

신선농산물 수출확대에 집중
현지 음식문화 행사도 추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점으로 한국산 농식품 수출량을 확대해 점차 러시아 극동에서 중부에 이어 모스크바까지 수출기반을 확산시키고 신북방 지역에 우리 수출농식품을 연중 상시 판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신재훈 aT블라디보스토크 지사장이 향후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

신 지사장은 최근 지사를 개설하고 러시아 현지 수입판매망 확보와 수출업체 정보제공, 수출확대전략 수립, 현지 수입바이어 인맥구축 등 매일 24시간이 부족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신 지사장은 “러시아 진출의 첫 과제는 블라디보스토크와 사할린, 하바롭스크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산 농식품, 특히 안전한 신선농산물 수출확대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러시아 현지인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음식문화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가장 역점사업으로는 한국에서 수출하는 농식품의 물류여건이 좋은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유즈노사할린스크 3대 수출 거점도시를 대상으로 수출확대에 치중한다는 전략이다. 이 지역에 연중 한국 신선농산물 매대 상설운영비 지원과 동시에 하바롭스크, 사할린 등 수출유망지역 대형매장 내에 안테나숍 확대설치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 지사장은 특히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러시아 극동지역 수출전략 상품으로 딸기, 사과, 배, 버섯 등이 유망해 이 상품 수출시기에 맞춰 홍보판촉과 각종 지원을 집중하겠다”며 “신선농산물 물류여건 개선을 위해 권역별 주요 해운·항공사와 물류비 완화를 위한 MOU체결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최근 한국과 러시아 교역액은 248억달러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올해 1분기 극동러시아 교역액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aT블라디보스토크 지사는 한국 우수 농식품을 러시아에 알리고 국내 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국가농산물조달 사업과 관련한 러시아와 협력방안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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