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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관리, 세밀한 대책 마련을”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 양돈·수의 분야 전문가들이 정부의 야생멧돼지 관리 방안에 대해 더 세밀한 대책 마련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정부가 설정한 야생멧돼지 관리지역 모습.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폐사체서 잇따라 발생
한돈협회·양돈수의전문가
정부에 개선안 전달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연이어 발견되는 가운데 양돈 및 수의 전문가들이 방역대별 야생멧돼지 개체수 조절 규모 설정, 지역 간 멧돼지 이동통제 울타리 설치 등 야생멧돼지 관리에 대한 보다 세밀한 대책 마련을 주장하고 있다.

환경부는 10월 2일 DMZ 내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멧돼지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야생멧돼지 개체수 저감을 위해 강화 등 4개 시군과 주변 5개 시군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완충지역으로 설정하되, 질병 감염 가능성에 따라 △집중예찰지역 △경계지역 △차단지역으로 구분하고, 지역별로 멧돼지 폐사체 발견과 제거, 포획틀 및 포획트랩 설치와 같은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가 다수 발견되면서 △감염위험지역 △발생·완충지역 △경계지역 △차단지역 등 4개 관리지역으로 구분해 멧돼지 이동 차단 철책 설치, 야생멧돼지 집중 포획·제거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가 지속적으로 나타나자 급조한 관리대책으로, 양돈·수의 전문가들 사이에선 오히려 야생멧돼지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한한돈협회는 양돈·수의 전문가들과 함께 환경부의 야생멧돼지 관리 대책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하고, 정부에 전달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야생멧돼지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한 울타리는 감염위험지역 뿐만 아니라 지역 간 멧돼지 이동통제를 위해 ‘발생-완충지역 경계’, ‘완충-경계지역 경계’, ‘차단지역’에도 설치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체코의 경우 야생멧돼지의 예상 이동 경로를 파악해 각 방역대 경계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개체 발견 시 이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울타리를 또 설치하는 방식으로 멧돼지 관리에 성공했다”며 “우리는 유사 질병인 돼지열병(CSF) 확산 경로를 참고해 방역대별 야생멧돼지 차단 울타리를 설치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야생멧돼지 개체수 조절은 멧돼지 제거방법 및 규모 등 방역대별로 세부내용을 명확하게 설정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발생지역과 완충지역은 울타리 등을 활용한 철저한 멧돼지 이동통제를 전제로 저격수 활동을 허용(엽총, 사냥개 사용은 금지)하고, 완충지역의 경우 위험도 평가 후 몰이사냥과 같은 적극적인 수렵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차단지역은 현재 설정해 놓은 반경(경계지역 경계선 둘레 2km 구간)이 멧돼지 생활반경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범위를 12km 이상까지 확대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경계지역에선 완충지역과 ‘그 외 지역’으로 시급하게 멧돼지 이동통제를 완료한 후 모든 수단(포획틀·개 사용, 총 몰이사냥)을 동원해 멧돼지 개체수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국내에서 돼지열병(CSF) 감염 멧돼지의 남하 경로로 파악된 영동고속도로 종료지점에 대한 야생멧돼지 이동경로 조사 및 긴급 울타리 설치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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