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 저수지 일대서 벼베기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허성무 창원시장이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 일대 창원형 자연농업 단지에서 12일 학생 및 시민들과 함께 벼 베기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 일대 창원형 자연농업 단지가 철새와 주민의 공생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지난 12일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 일대 3만8366㎡ 규모의 창원형 자연농업 단지에서 벼 베기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허승무 창원시장은 초·중·고 학생 및 시민들과 함께 첫 수확 행사에 참여해 결실의 기쁨을 나눴으며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영농조합법인 주남의아침, 창원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경남시민환경연구소 회원들도 함께했다.

지난 6월에는 학생과 시민 약 200여명이 참여해 철새 먹이터인 주남저수지 인근 논에 농약과 화학비료, 제초제가 없는 창원형 자연농업으로 손수 모를 심었고, 이날 벼 베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여러 차례 태풍도 겪었고, 농약·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농업으로 인해 벼 생장에 어려운 점도 많았다. 그래도 미생물과 우렁이를 통해 지력을 증진시킨 농민의 손길과 고생 덕분에 올해 첫 시작된 창원형 자연농업은 약 13톤의 벼 생산으로 예년보다 풍성한 수확성과를 이뤘다.

이날 행사에는 전통방식의 벼 베기 체험 외에도 소원 종이 낭독, 콤바인 수확, 떡메치기, 어린이 메뚜기 잡기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됐다. 김장하 창원시의회 부의장, 노창섭 환경해양농림위원장과 전홍표 부위원장을 비롯한 많은 시의원들도 참석해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창원시는 주남저수지 주변에서 자연농업을 실천해온 영농조합법인 ‘주남의아침’, 마창진환경운동연합과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위한 자연농업 업무협약’을 지난 4월 체결했다. 이후 주변 19필지(3만8366㎡) 농지에 무농약·무비료 자연농업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올해 창원형 자연농업 벼의 첫 수확을 통해 앞으로 농가의 소득도 높이고, 철새의 먹이터도 보전하는 노력이 더욱 촉진돼 사람과 자연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세계 최대의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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