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색 살린 수제맥주 대중화 앞장”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수제맥주 대중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내 놓을 계획입니다.”

10월의 A-벤처스로 선정된 농업회사법인 가나다라브루어리 배주광 대표는 “캔 제품에 이어 올 하반기 병 제품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신제품을 3개 정도 추가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A-벤처스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월별로 선정하는 우수 벤처·창업기업으로, 가나다라브로어리는 이번에 제6호 A-벤처스로 선정됐다.

가나다라브로어리는 현재 문경산 사과를 이용한 탄산사과주 ‘사과한잔’과 지역 특색을 살린 수제맥주인 ‘문경새재 페일에일’, ‘오미자 에일’, ‘점촌 IPA’, ‘은하수 스타우트’, ‘주흘 바이젠’, ‘소나기 헬레스’, ‘북극성 라거’ 7종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곳 인기제품인 탄산사과주 ‘사과한잔’은 배주광 대표가 끊임없는 연구 끝에 사과즙에 포함된 끈적한 탄수화물 중합체인 펙틴(Pectin) 제거기술을 개발해 사과주 본연의 풍미와 맛을 즐길 수 있다.

또 가나다라브로어리 수제맥주는 공정 이후에도 풍부한 거품이 살아나도록 단백질 분해 효소를 제거하는 기술을 도입해 수제맥주만의 풍부한 거품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가나다라브루어리는 이 같은 다양한 제품에 힘입어 창업 3년 만에 매출 5억원, 고용인원 19명으로 성장했으며, 지역 청년 고용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에는 ‘경상북도 청년고용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문경지역 대표 특산물인 오미자, 사과를 활용해 농가소득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배주광 대표는 “지난해 보다 매출이 50% 정도 성장했는데, 내년에는 올해보다 2배 가량 더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이를 위해 투자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술이다 보니 유통 방식에 제약이 있어 홍보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는 수제맥주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음료를 연구·개발하는 식음료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A-벤처스 선정과 관련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수제맥주 시장의 급격한 성장 속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통해 품질 높은 제품을 생산해 탄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가나다라브루어리를 10월의 6호 A-벤처스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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