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첫 번째 마을단위 태양광 발전협동조합이 설립됐다.

전남 보성농협의 지원 하에 설립된 ‘옥암리 재궁해경마을 태양광협동조합’은 보성농협 조합원(5명)과 준조합원(1명)이 참여해, 보성읍 옥암리 일대에 약 1470kW 규모(부지면적 1만5812㎡)의 태양광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건설해 나갈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역 주민이 농촌태양광 사업에 참여해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난 3월 지역농협이 태양광 발전협동조합에 지원 및 출자할 수 있게 관련 조건을 승인했고, 이후 수요조사를 토대로 시범사업 참여 농협을 모색해왔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지역농협은 농협중앙회로부터 무이자 운영자금(10억원, 5년) 및 협동조합 설립비용을 지원받는다. 또 지역농협은 발전협동조합 설립에서부터 시설 시공 및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발전사업 전반에 걸쳐 컨설팅 및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기자재 공동구매 등을 통해 사업비 절감에도 기여하도록 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그동안 농촌태양광이 외지인 주도로 추진되면서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주민반발, 경관훼손 등을 야기하는 등 부작용이 지적돼 왔다”면서 “이번 마을단위 태양광 발전협동조합 출범이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고, 보성 이외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선아 기자 kimsa@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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