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8만9000톤 감소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이 사상 가장 적은 378만톤으로 지난해보다 8만9000톤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5일 올해 벼 재배면적이 72만9820ha로 지난해보다 1.1% 감소했고, 10a당 생산량 또한 518kg으로 지난해 524kg보다 1.1%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올해 쌀 생산량이 감소하는 원인은 벼 낟알이 익는 시기인 등숙기에 태풍과 일조량 감소로 기상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벼 포기당 이삭수는 증가했지만 이삭당 완전 낟알수는 감소하는 등 평년보다 저조한 작황을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지난해보다 저조한 작황으로 인해 쌀 산량은 현백률 92.9%를 적용하면 378만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쌀의 현백률인 90.4%를 적용할 경우에는 367만7000톤으로 더 감소해 올해 신곡 공급량이 수요량 대비 10만톤 가량 부족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쌀 생산량 통계청 조사는 9월 15일자를 기준으로 조사된 결과로, 17호 태풍 ‘타파’와 18호 태풍 ‘미탁’ 피해가 감안되지 않았다. 따라서 내달 최종 쌀 생산량 통계는 이번 발표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지역별 생산량 감소 비율이 가장 큰 곳은 경기도로 지난해보다 4.3%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어서 전북 3.4%, 전남 2.5%, 충남 2.5%, 충북 1.7%, 경남 0.6%, 경북 0.5%, 강원 0.1% 등이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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