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서 시장평가회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 강원도농업기술원이 육종한 신품종 다래 ‘그린볼’(왼쪽)과 ‘그린하트’.

당도 18~20브릭스에 착과 우수
“육안으로 봐도 상품성 양호”
‘그린하트’도 당도 16브릭스
꽃자리 문제는 개선 과제로


신품종 다래 ‘그린볼’이 양호한 당도로 서울 가락시장 유통인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농촌진흥청과 강원도농업기술원이 주최하고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가 후원한 ‘신품종 다래 그린볼·그린하트 시장평가회’가 지난 11일 가락시장 중앙청과 회의실에서 열렸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이 육종한 두 품종 중 그린볼은 9월 하순이 수확기로 과 크기는 10~11g인 소과종이다. 당도는 18~20브릭스(Bx)로 고당도에다 착과가 우수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가곡정성과 저장성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린하트는 과중이 20~22g인 대과종으로 생산성이 우수하다. 9월 하순에서 10월 상순이 숙기인 만생종이다. 당도는 16브릭스에 이른다.

시장 유통인들은 무엇보다 그린볼의 당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 중도매인인 탁송철 거상푸르넷 이사는 “그린볼의 경우 당도가 높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상품성이 양호해 보인다.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을 것 같다”며 “기존 다래 상품군보다 그린볼이 나은 것 같다”고 평했다. 

반면 그린하트와 관련해 유형선 찬솔농산 대표(중도매인)는 “그린하트는 꽃자리가 있어 후숙 등의 문제와 함께 소비자에게 안 좋게 비춰질 수 있다.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가회에선 다래가 후숙과일인 점을 감안, 수확 이후 유통과정에서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이와 관련 위태석 농진청 연구관은 “그린하트 꽃자리 문제 이외에 이번 평가회에 나온 두 신품종 다래에 대한 상품성 지적은 거의 없었다. 다만 다래가 후숙과일이기에 이를 고려해 적정시기에 맞춰 출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유통인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며 “연구기관과 산지에선 이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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