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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점검/무 산지는 지금] 작황 부진에 출하량 감소···11월 초까지 가격 높을 듯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 본격적인 가을무 출하를 앞두고 대아청과 김기영 상무(왼쪽)와 최경태 차장(오른쪽), 산지유통인 박장구 씨(가운데)가 전북 부안 지역 무 작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대아청과

태풍 ‘미탁’ 영향 탓 작업 차질
20kg당 2만원 이상 시세 형성
호남 다발무 출하 본격화하는 
김장철엔 다소 안정 찾을 듯

가을장마·태풍에 파종 지연
월동무, 12~2월 출하량 줄고
3~4월 물량은 증가할 전망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함께 무의 수급 상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의 경우 제주 지역에서 태풍 피해가 컸는데 월동무 작황에 따라 가을무와 봄무 가격에 영양을 미칠 전망이다. 유통전문가들은 11월 초까지 가을무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강세를 띠겠지만, 김장철에 들어서면서부터는 호남 지역에서 다발무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다소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무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월 상순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20kg당 2만290원으로, 전년 1만2140원, 평년 9700원 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주산지 작업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11월 상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의 수급동향에 따르면 10월 중·하순에 주로 출하되는 가을무 작황은 파종 및 생육기에 태풍과 잦은 강우 영향으로 평년보다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10월 하순 무 출하량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7%씩 감소할 전망이며,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전년 및 평년 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락시장 도매법인 대아청과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0~11일 호남 지역 무 주산지를 둘러본 결과 태풍 피해와 잦은 강우로 뿌리혹병, 무름병 등 병해충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상품에 따라 품위 차이가 많이 나고, 출하 시 약 20% 이상 출하량 감소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다만 10월 중순 이후에는 강원, 경기 지역에서부터 충청, 호남 지역으로 가을무 출하 지역이 확대되면서 김장철까지 가을무 출하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통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김장철 무 가격은 평년 보다는 높게 형성되겠지만, 큰 폭의 가격 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제주 지역이 주산지인 월동무 작황에 따라 가격 진폭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아청과 김명배 팀장은 “11월 초 이후에는 부안과 영암 등 호남 지역에서 다발무 출하가 본격화 돼 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띨 것”이라며 “다만 월동무가 생산되는 제주 지역에서 태풍 피해가 큰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민간 업자들이 출하시기를 조절하려고 가을무 저장에 들어갈 수 있어 저장 물량에 따라 김장철 무 가격 등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산 월동무는 8월 하순부터 이어진 가을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9월 중순부터 파종이 집중적으로 이뤄졌으며, 약 30% 내외에서 침수 및 유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제주지역에서는 13일까지 월동무 파종이 대부분 마무리 됐고, 이달 중순까지 저지대를 중심으로 멀칭 등을 이용한 파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제주 지역 월동무 피해 및 파종 지연으로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 중순까지는 월동무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올해 겨울철 기상 여건이 좋다면 파종 지연에 따른 월동무 출하가 2월 이후에 몰릴 수 있어 수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청 식품원예과 김영준 원예진흥팀장은 “월동무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량도 평년 단수 보다는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지만 유통인들이 생각하는 만큼 생산량이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월동무 재배의향 면적은 2차조사 결과 4970ha 수준으로 이중 424ha가 휴경지원을 신청해 수급 물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물량이 예년보다 많이 줄어드는 반면 파종 지연으로 3~4월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도에서는 적정 출하를 유도 중이며, 전반적으로 수급 조절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관태·강재남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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