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개발 기대

▲ 황기(왼쪽)와 지치.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황기와 지치를 넣어 만든 복합물이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돼 건강기능성식품 원료나 천연물 의약품 소재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지난 10일, ‘황기·지치 복합물’이 비알콜성 지방간(NAFL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농진청은 이 복합물이 관절건강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음을 밝힌바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황기는 콩과의 다년생 식물로 우리나라의 중북부지역에서 자생하며 간장보호, 면역 촉진, 항암 등의 효능이 있어 약용을 목적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다. 지치는 지치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한국, 일본, 중국에 주로 자생하며 소염, 해독, 해열을 목적으로 처방제에 배합해 사용하고 있다. 작용을 한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방간은 중성지방이 간 무게의 5% 이상 쌓인 상태를 말한다. 음주로 발생하는 알코올성 지방간과는 다르게 비알콜성 지방간은 비만, 당뇨, 고지혈증,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 농진청 연구진은 에탄올 80℃에서 추출해 만든 ‘황기·지치 복합물’을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도한 실험용 쥐에 6주간 먹였다. 이 결과, 복합물을 먹인 쥐의 간 조직 무게는 대조집단보다 약32.8%가 줄어들었고, 지방이 쌓여 발생하는 간 지방증도 효과적으로 억제됐다. 간을 손상하는 효소수치도 대조집단보다 각각 AST(아스파테이트아미노전이효소) 54%, ALT(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 59.9%, ALP(알칼리 포스파타아제) 30%, LDH(젖산탈수소효소) 63.7%가 줄었다. 이런 결과는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밀크씨슬’ 투여집단의 감소율보다 뛰어났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농진청 인삼특작이용팀장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여러 기능성을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는 약용작물 복합물을 개발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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