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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성PO필름 국산화··· 서울서 바나나도 키우죠”‘자청’ 마케팅 안순태 교린 대표
▲ 안순태 교린 대표가 자신이 직접 키운 바나나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직접 설계한 ‘스마트 싱싱 하우스’서  
1년간 바나나 키우며 성능 확인
적외선 열에너지 제어 ‘자청’이 핵심

“여름 시원·겨울 따뜻, 못 키울 작물 없어
성능·탄력성 뛰어나 일본산 대체 가능”


경기 하남시의 초이동에 바나나 농장이 있다. 서울 상일동과 바로 맞닿아 있는 이곳 496㎡(약 150평)의 작은 하우스에 초록색 바나나가 열려있다. 시중의 바나나보다 크기는 조금 작지만, 수확 후 후숙 과정을 거친 노란색 바나나 맛은 우리가 흔히 먹는 바나나와 비슷하다. ㈜교린의 안순태 대표가 하우스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심은 바나나들이다.

제주 출신인 그는 지역 선배를 통해 바나나 묘목을 받아 1년간 자신이 설계한 하우스에서 바나나를 키웠고, 최근 서울에서도 열대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이 하우스는 ‘스마트 싱싱하우스’이며, 핵심은 교린이 순수 국산 기술로 만든 장기성PO필름 ‘자청’이다. 이 필름은 ‘나노를 생활속으로’란 교린의 모토답게 나노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안순태 대표는 “2015년 스마트팜 시범사업 자문 요청이 있어서 성주에 갔을 때 하우스 장기성PO필름이 일본 제품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소재사업을 하고 있던 친구와 함께 국산 장기성PO필름을 만들자고 다짐한 다음 R&D를 해서 장기성PO필름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바나나를 키울 수 있으면 우리나라에서 못 키울 작물은 없다고 판단했다”며 “1년간 바나나 재배를 통해 ‘자청’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농대를 졸업하고, 마을공동체 활성화 컨설팅을 해 온 경험들, 안 대표가 국산 장기성PO필름에 눈을 돌리게 한 밑바탕이다.
 

▲ 국산 기술 장기성PO필름 ‘자청’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인 ‘스마트 싱싱하우스’ 조감. 안순태 대표의 바나나도 이곳에서 재배 중이다.


안 대표는 ‘자청’을 두고 “순수 한국 기술로 개발한 고기능성 농업용 장기PO필름”이라고 설명했다. 적외선을 제어하는 것이 특징인데, 근적외선과 중적외선, 원적외선의 투과율을 조절, 적외선이 가지고 있는 열에너지를 제어함으로써 차열기능과 보온기능을 실현하는 제품이 ‘자청’이다. 안순태 대표는 “여름철은 태양광 적외선 차단으로 시원한 비닐하우스를, 겨울철은 난방으로 발생된 적외선을 가둬 따뜻한 비닐하우스를 구현한다”며 “가시광선은 투과되기 때문에 광합성에는 지장이 없고, 조도율도 92~93%로 높다”고 제시했다.

안 대표는 일본산 장기성PO필름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청’이 한국 장기성PO필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산 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안 대표는 “일본산은 햇빛을 산란하는 방식으로 적외선 차단을 못하기 때문에 여름철 온도상승 제어 효과가 적다”며 “일본제품을 사용한 하우스 온도는 계속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 반면, ‘자청’를 씌운 하우스는 38℃에서부터 상승속도가 떨어져 농가가 대비할 시간을 벌어줄 수 있고, 일본산보다 탄력성이 좋아 잘 찢어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렴한 가격의 성능이 좋은 국산 제품으로 농업인이 부담이 줄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런 ‘자청’을 기본으로 면상발열체를 이용한 난방시스템과 온도·습도·모션 감지 센서, 기능성 LED 조명 등을 묶은 하나의 ‘플랫폼’이 ‘스마트 싱싱하우스’다. 면상발열체 난방시스템은 경량 나노탄소소재 기반으로 ‘자청’과 연동해 난방 효율을 높이고, 기능성 LED 조명도 경량 나노탄소소재로 제작, 나방 등 해충 접근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다.

안 대표는 “‘스마트 싱싱하우스’는 식물성장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들을 모은 하우스”라며 “‘자청’을 더한 ‘스마트 싱싱하우스’라는 컨셉으로 운영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영농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스마트 싱싱하우스’의 명확한 데이터를 확보하려 제주, 무주, 산청, 청송, 성주 등 에서 ‘스마트 싱싱하우스’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독일 등에서도 방문, 해외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안순태 대표는 마을공동체 활성화 컨설팅을 제공해 온 경험을 들어 “‘스마트 싱싱하우스’는 농촌에서 바나나를 이용해 경관농업을 하고 감귤 체험농장을 하고 연중 식물생장을 볼 수 있는 농촌교육을 하는 등의 가능성이 다양하다”며 “농업·농촌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길이 무엇일지 계속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070-7008-6930)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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