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촌진흥청이 서양뒤영벌 급성독성시험법을 마련함에 따라 농약피해 농가의 원인규명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양뒤영벌은 저온 또는 좁은 공간에서 꿀벌보다 적응력이 좋아 시설원예작물 재배 시 수정에 이용하는 화분매개곤충이다. 또, 서양뒤영벌 사용봉군수가 2011년 6만251군에서 2016년에는 11만9104군으로 늘었다. 그러나 작물재배에 사용되는 농약의 영향을 조사할 수 있는 방법이 확립돼 있지 않아 농가에 제공할 수 있는 서양뒤영벌의 농약안전성 정보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농진청이 농약에 대한 서양뒤영벌의 영향을 알 수 있는 기초시험법으로 급성독성시험법을 마련했다. 설명에 따르면 급성독성은 서양뒤영벌이 농약에 노출됐을 때 10마리 중 5마리가 죽는 농약량으로 구하며, 시험은 섭식독성시험과 접촉독성시험으로 구분된다. 섭식독성시험은 농도별로 농약을 처리한 먹이를 4시간 동안 먹인 후 96시간 동안 실시하는데, 24시간마다 한번 씩 죽은 벌과, 이상을 보이는 벌을 관찰해 독성을 평가한다. 급성접촉독성시험은 농약을 가슴부위에 처리한 후 96시간 동안 시험하는데, 24시간마다 관찰해 독성을 평가한다.

김병석 농진청 화학물질안전과장은 “이번 시험법 마련으로 서양뒤영벌 관련 농약안전성 정보를 생산해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졌으며, 농약피해를 입은 농가에서 원인규명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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