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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 잠기고, 벼 도복피해 잇따라18호 태풍 ‘미탁’ 한반도 강타

[한국농어민신문 양민철 기자]

태풍 미탁이 많은 비와 바람을 동반하면서 경북 고령 개진면 논이 도복과 침수 피해를 입었다.

경남지역 농경지 1240ha 침수
경북선 70대 농부 인명피해도
전북, 강풍에 벼 170.3ha 쓰러져


60년 만에 가장 많은 가을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해로 기록된 가운데 제주지역은 지난 8월부터 이어진 가을장마와 세 차례에 걸쳐 연이은 태풍 피해로 농가들이 망연자실한 채 시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10월 3일 오전 0시 기준 한라산 윗세오름에 445mm의 폭우가 내린 것을 비롯해 제주시 171.2mm, 서귀포시 137.5mm, 성산읍 171mm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윗세오름에 32.5m/s의 바람이 부는 등 제주 18.1m/s, 서귀포 19m/s, 성산 21.8m/s 등 강한 바람도 불었다.

태풍 미탁으로 서귀포 성산읍에서 비닐하우스 6동 등 농업시설물 4만3173㎡, 양식장 4곳이 파손 및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한 , 성산읍 신풍리에 강한 돌풍이 불면서 농가주택 지붕이 날아가고 마사가 붕괴되는 등 3명이 다치고 10가구·3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외에도 제주시 구좌읍 구좌초등학교 교실 지붕 파손, 구좌읍 일대 949가구 정전 등 134건의 공공·사유시설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제17호 태풍 ‘타파’로 인한 피해 신고건수보다 많은 수치다.

지난 제13호 태풍 링링과 제17호 태풍 타파 피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제18호 태풍 미탁이 제주를 덮치면서 피해 복구가 늦어짐은 물론 태풍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남지역은 태풍 ‘미탁’ 영향으로 1~3일까지 합천군 255mm, 의령군 252mm 등 평균 201.7mm의 비가 내렸다. 특히 낙동강 상류 지역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삼랑진교의 수위가 7.3m를 기록하며 홍수경보가 발효됐다. 함안군 계내리, 합천군 황강교, 의령군 정암교 등 3곳에서도 홍수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 법면유실 등 공공시설 33개소, 주택침수 등 사유시설 32건, 농경지 침수 14개 시·군 1240ha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농업분야 피해 규모는 벼 113㏊가 침수되고 438㏊가 쓰러졌다. 시금치와 감자·마늘 등 밭작물도 200㏊가 물에 잠겼으며, 부추, 고추, 딸기, 애호박, 멜론 등을 재배하는 시설하우스 352㏊도 침수피해를 입었다. 일부지역에서는 배, 단감, 사과 등 41㏊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농업기반시설 중에서는 창원시 북면 신리 신촌저수지 제방이 100m가량 무너졌다가 응급복구가 이뤄졌다. 축산시설로는 통영 도산면의 닭 사육시설이 침수돼 6000마리가 폐사했고, 창녕에서 오리 1000마리와 벌통의 벌 70마리가 침수로 인해 폐사 신고가 접수됐다.

경북지역에서는 18호 태풍 ‘미탁’으로 농경지 침수 등 극심한 농업부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성주군에서는 농수로 물 빠짐 작업을 하던 70대 농부가 저수지에 빠져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경북지역도 울진군 462㎜, 영덕군 325㎜, 성주군 291㎜ 등 누적강수량이 평균 185.5㎜로 집계됐다. 최대풍속은 포항시구룡포읍 26.4m/s, 경주시 감포읍 22.0m/s, 울진군 울진읍 18.7m/s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농업 피해 상황은 10월 3일 현재 영덕, 울진, 고령, 성주 등 17개 시·군에서 농작물 침수 1238.7ha, 농경지 매몰 5.7ha, 축사 파손 1.1 ha 등이다. 또한 닭 500수, 오리 70수, 한우 1두, 꿀벌 3842군 등 가축폐사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작물 피해는 세부적으로는 벼 703.7ha, 딸기 48.2ha, 콩 25.5ha, 배추 70.9ha, 부추 12ha 등으로 조사됐다. 시·군별로는 영덕군이 538.2ha, 울진군 138.9ha, 성주군119ha, 고령군94.2ha, 상주시 82.4ha 순으로 도내 18개 시·군에서 이번 태풍으로 인한 농업분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업관련 피해 규모는 향후 시·군별로 피해조사가 완료될 경우 추가적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지역에서는 강한 비바람으로 벼 170.3ha가 쓰러지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북도에 따르면 비바람으로 인해 부안군 45ha, 군산시 37ha, 정읍시 25.1ha, 순창군 20ha, 김제시 17.9ha, 장수군 11.2ha 등 모두 170.3ha에서 벼 도복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각 광역지자체는 농업재해 피해조사 보고요령에 따른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태풍으로 인한 과일 낙과 수매를 추진하는 한편, 수확가능 벼 조기 수확 및 피해 농작물 병해충 방제 지도를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북·경남·경북·제주종합=양민철·구자룡·조성제·강재남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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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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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평촌놈 2019-10-04 19:27:55

    정말 대단한 피해가 발생한것 같습니다.올해우리농민들 최악을해인것 같습니다.벼도도복피해와쓰러지벼는 벼수매때 등급에서 차이가 있지요. 산물벼수매때 가격차이가 있지요. 과수농가도 피해가발생하고 양식장어민들도 피해가 발생했지요.농축산물가격도 상당이 덜어지고있는데 태풍피해 말이 않나오는것 같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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