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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고추 정부 수매 2500톤 턱 없이 부족”고추산업연합, 추가 대책 촉구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한 도에 200톤도 안돌아가
긴급 이사회선 1만2000톤 결정
못해도 7000톤 이상 이뤄져야”

정부 “올 생산량 추정치 8만톤
1만2000톤 수매 적정한지 의문”


정부가 건고추 가격 안정을 위해 2019년산 건고추 2500톤을 수매하기로 했다. 하지만 생산자단체인 한국고추산업연합회는 수매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0일 2019년산 건고추 수매비축계획을 각 지자체 및 지역농협에 내려 보내며 2019년산 건고추 2500톤을 1등급 7000원, 2등급 6300원에 수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에 따르면 9월 서안동농협 고추 공판장 평균 산지가격(화건·상품)은 600g당 6320원이다. 전년 동기 평균 산지가격은 1만185원으로 지난해 보다 38% 가량 낮으며, 평년 산지가격 7285원보다도 낮게 형성돼 있다. 

이에 농식품부가 2500톤 수매 계획을 세웠지만 현장에선 수매 물량을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한국고추산업연합회는 지난달 2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정부가 10월 중으로 건고추 1만2000톤 이상을 7000원(600g당) 이상 수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관련기사 10월 4일자> 

이번 정부 수매계획에 대해 한국고추산업연합회 홍성주 회장(봉양농협 조합장)은 “2500톤이면 전국 시도에 풀어봐야 한 도에 200톤도 안돌아 가는 물량인데 농민들 웃음거리 밖에 안 된다”며 “지금 경북 영양과 안동 등지에 고추가 많이 있고, 끝물까지 따면 그 양이 어마 어마할 것으로 예상돼 수매 물량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고추농사 만큼 붕괴되는 산업이 없다. 고추는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해 아무나 짓는 농사가 아니다”며 “긴급 이사회에선 1만2000톤 이상을 수매해야 한다고 결정했지만, 아무리 못해도 7000톤 정도는 수매가 이뤄져야 국내 고추 농가를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추 주산지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금의 고추 가격은 평년과 비교했을 때 크게 하락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작황은 물론 가격도 가장 좋았던 시기여서 올해 가격에 대한 농가 허탈감이 더 큰 것 같고, 더욱이 올해 같은 경우 다른 작목들의 시세도 좋지 않게 나와 고추 가격 하락에 대한 농가 체감이 더 큰 것 같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원예산업과 이남윤 사무관은 “주산지 조합장들의 요구에서 수매가격이나 수매시기는 맞다고 보는데, 1만2000톤이라는 수매물량이 적정한지 의문이 든다”면서 “지난해 건고추 생산량이 7만1000톤인데 가격이 좋았다. 그런데 올해 생산량 추정치는 약 8만톤 정도로 1만2000톤을 수매하는 게 현실적으로 적정한 가격을 형성하는 것인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농업관측에 따르면 2019년산 건고추 10a당 수확량은 244~254kg으로 조사됐으며, 생산량은 7만7211~8만376톤으로 추정됐다. 생산량은 2018년산 보다는 8~12% 늘어난 수치나, 평년보다는 다소 적은 양이다. 9월 25일 기준, 고추 전체 민간수입량은 6477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월 건고추 평균 도매가격(화건·상품)은 600g 당 9100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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