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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농산물 직거래사업장을 가다 <3>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전북삼락로컬마켓농산물 안전성을 최우선 가치로…소비자와 소통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 광역로컬푸드 직매장인 전북삼락로컬마켓에서 생산자 임병묵 씨와 소비자 오현숙 씨, 직매장 직원 이봉수 과장(왼쪽부터)이 매장 내 신선한 농산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직매장 전북삼락로컬마켓(전북혁신점)은 둔산점과 함께 지난해 ‘우수 농산물 직거래사업장’ 인증을 받은 곳이다. 혁신도시 중심에 자리 잡은 이곳은 농촌진흥청을 비롯해 많은 공공기관들이 밀집해 있어 로컬푸드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전북삼락로컬마켓은 농산물 안전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소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로컬푸드 직매장으로서의 신뢰성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 혁신도시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는 전북삼락로컬마켓을 찾았다. 

도지사 이어 국가 인증도 받아
“신뢰 더 가” 소비자 한목청
15일마다 잔류농약 검사
생산단계부터 안전성 따져


◆직거래 인증이 신뢰도 높여=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우수 농산물 직거래사업장’으로 인증 받은 전북삼락로컬마켓은 전북도지사 인증 직매장이기도 하다. 이곳을 자주 찾은 소비자 오현숙 씨는 “아무래도 인증 마크가 있으면 신뢰가 가고 더 이용하는 것 같다”며 “도지사 인증 직매장이라 신뢰감이 있었는데, 국가가 인증하는 우수 농산물 직거래사업장에 선정된 것을 보고 더욱 믿음이 가게 됐다”고 전했다. 

전북삼락로컬마켓이 이렇게 인증을 받은 데는 철저한 농산물 안전성 관리가 밑바탕이 됐다. 농업기술센터가 15일에 한 번씩 무작위로 농산물 잔류농약을 검사하는 것은 물론, 농가들이 스스로 잔류농약이 있는지 검사를 의뢰하기도 한다. 물론 완주로컬푸드 직매장에 출하하는 농가라면 320가지 잔류농약 검사를 통과해야 하지만, 혹시라도 모를 일에 대비하는 것이다. 또 잔류농약 기준치에 0.01그램이라도 넘게 되면 처음엔 1개월, 두 번째는 6개월 출하정지 세 번째는 제명 조치가 내려진다고 한다. 

전북삼락로컬마켓 이봉수 과장은 “출하정지가 되면 최소한 1작기 농사는 못 짓게 되니까 농가분들이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며 “이런 점을 소비자들이 잘 알기 때문에 우리 매장을 믿고 찾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생산자들은 완주로컬푸드 안심농자재사업단이 생산한 친환경 농자재를 사용하며 생산단계부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농가들은 힘이 든다. 때론 관행농법으로 생산된 농산물과 비교당할 때도 있다. 하지만 신뢰는 한 번 무너지면 회복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이곳 직원들과 생산자들은 안전성 관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로컬푸드 직매장에 내는 농산물 관리는 힘들지만 판로 걱정은 없다.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직매장이 모두 6곳이라 농가들이 생산량에 따라 물량을 분산할 수 있다. 이에 완주로컬푸드 직매장에 출하하는 농가들은 억대 매출을 올리는 농가도 다수라고 한다. 

생산자인 임병목 씨는 “안전하게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잘 팔려야 재미가 있는 것”이라며 “완주는 로컬푸드가 활성화 돼 있기 때문에 자신이 하는 만큼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수익도 수익이지만 로컬푸드 직매장은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매력이다. 전북삼락로컬마켓은 매주 수요일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도매시장 등의 농산물 가격을 품목별로 취합해 붙여 놓는다. 출하 농가들은 이 가격을 기준으로 자신이 내는 농산물의 가격을 정한다. 보통 물건이 좋으면 기준가격보다 좀 더 높여야 하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특히 상추 등 일부품목은 농가들과 협의해 균일가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임병목 씨는  “이런 시스템이 있으니 직매장이 꾸준히 성장해 나가는 것 같다”며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함께 만족하고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첫 광역로컬푸드 직매장
13개 지자체 농산물 총망라
가공센터 운영, 품목 다양화
진열품목 700~800개 달해


◆전북 로컬푸드의 중심=2016년 10월 개장한 전북삼락로컬마켓은 도비와 군비가 투입돼 만들어진 곳으로 국내 최초 광역로컬푸드 직매장이다. 따라서 다른 지점과 달리 완주뿐만 아니라 전북 도내 14개 지자체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모두 이곳으로 모인다. 여기에 완주군 로컬푸드 가공센터가 운영되고 있어 농가가 손쉽게 가공식품을 만들 수 있고, 로컬푸드 직매장의 품목도 더욱 다양화 돼 있다. 

특히 전북삼락로컬마켓 매장 내에는 마을공동체가 운영하는 두부 가공장과 즉석반찬 판매점이 운영되고 있어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즉석반찬 가계는 전북삼락로컬마켓 매장에서 실제 판매되는 농산물을 구매해 조리하는 것으로 인기가 있는 품목은 금방 동이 난다고 한다.  

이봉수 과장은 “다른 지점과 달리 여러 지자체에서 농산물이 모여 진열 품목도 700~800가지 정도다”며 “농가들이 힘들여 생산한 농산물이 잘 팔릴 수 있도록 매장 진열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처에 공공기관들이 많은데 아직 서울에 집이 있는 분들은 종종 여기서 농산물을 구매해 서울로 올라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전북삼락로컬마켓은 또 소비자들로 구성된 SNS를 활용해 매장에 문제가 있으면 즉시 문제점을 바로 잡고 있으며, 생산자는 생산자 나름대로 모임을 만들어 생산자 입장에서 매장을 모니터링하며 개선점을 찾아내고 있다. 

이처럼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의 노력 덕분에 전북삼락로컬마켓은 하루하루 성장해 나가고 있다. 

임병목 씨는 “농협에서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말하는데 이곳 출하농가들에겐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특히 공판장에 물건을 대량으로 낼 수 없는 중소농이나 고령농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밀했다. 

이봉수 과장은 “농가는 초심을 잃지 말고 소비자는 농가를 믿고 계속 이용해주면 우리 먹거리가 어디에 내 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 직원 모두가 한 마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공동기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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